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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사회장 기호 3번 이인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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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사회장 기호 3번 이인수 후보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3.19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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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의사회 활동으로 축적한 노하우 활용하겠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단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시의사회의 차기 수장을 뽑기 위한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서울시의사회장에 도전장을 던진 세 후보 중 기호 3번 이인수 후보(서울시의사회 전 총무이사)는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의사회장으로 출마하게 된 이유, 그리고 앞으로 의사회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 했다.

▲ 서울시의사회장에 도전장을 던진 세 후보 중 기호 3번 이인수 후보는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의사회장으로 출마하게 된 이유, 그리고 앞으로 의사회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 했다.
▲ 서울시의사회장에 도전장을 던진 세 후보 중 기호 3번 이인수 후보는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의사회장으로 출마하게 된 이유, 그리고 앞으로 의사회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 했다.

◆서울시의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이인수 후보는 “늘 의료계의 결집력과 힘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왔지만 출마를 생각한 건 작년 말로, 최근 파업이나 의사구속사태 때 전공의와 의료계 지도자들이 시위하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신분보장도 안 되고 정부통제가 심해지는데 대응이 단발적이고 미흡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의사회장을 맡아 보니 다른 각도에서 더 많이 보인다. 구로구의사회는 회비납부율 전국 1위 모범구로, 10년 전에 구로구 총회에 거의 90%, 200명 넘는 회원이 참석한 적이 있었다”며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당시 국회의원이었는데 총회가 끝날 때까지 못 가고 테이블을 돌며 인사 하는 걸 보고 전국의 의사회가 잘 된다면 정부가 의사들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의사회 미가입자가 많은 상황에서 전략적, 시스템적으로 조직력을 강화해야 하는데,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도 못한 게 많아 시의사회를 살려보려 나서기로 했다는 게 이 후보의 설명이다.

이 후보는 “지금 수가통제로  내외산소 바이탈과가 무너져 소아청소년과는 폐과가 논의되는 등 위기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사도 영상의학과나 비뇨기과가 살아나고 있는데, 이는 의협이나 시의사회의 업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의협이나 시의사회도 힘만 모아진다면 정부 문서 수발하는 친목단체라는 비난을 넘어 의료를 살리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23년 전 의약분업 투쟁 때 내과에서 처음 의료사고보험을 만들어 타과에 전하니 개원의단체가 쉽게 결집되는 모습을 보았다. 그 경험을 살려서 시의사회에서 이런 편익을 제공하면 미가입회원이 줄고 회원 결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원들을 위한 주요 공약은 무엇?

이인수 후보는 “서울시의사회장이 되면 하고 싶은 목표와 세부 실천과제만 있지 공약은 없다. 크게는 신분보장과 경영개선, 의사회 강화가 목표”라며 “세부실천과제는 의료사고보험을 만들어 교수, 전공의에게는 신분보장을, 개원의에게는 경비처리되는 퇴직연금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계획대로라면 보험료가 평준화될 것. 산부인과 등 외과 계열의 비싼 보험료가 절반 정도로 저렴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의료계의 신규수익원 개발인데, 급여부문에서는 내과계열의 신규수가를 얻어내면 모든 과에 혜택이 돌아간다. 수가개선을 위해 처방료를 부활시키고 의원관리료, 예약비등 수가신설을 정부에 촉구하겠다”며 “비급여 부문에서는 최신 비급여 진료를 하기위한 시 단위 연구회를 키우고 지원하도록 하겠다. 이외에 의료관광을 타겟으로 한 시의사회원조직을 기획하고, 스타트업지원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의사회의 결집력을 높이고 재정을 돕도록 시의사회에서 구의사회 공동사무실을 제공하고 공동구매를 추진하겠다”며 “의사신문을 언론매체가 없는 타 의사단체에 개방해 의사단체가 광고수익을 얻게함으로써 결집력을 높이고 재정을 자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수 후보는 서울시의사회 회장 선거 직선제 도입과 관련해 “대의명분상 당연히 회원에게 보장된 직선제를 찬성해야 하지만, 대의원회의 의견처럼 직선제는 아직 시기상조라 보고 있어, 적절한 시기가 도래하면 그때 논의가 되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 후보는 지난해 전국의사총파업 당시, 서울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의 참여율이 매우 저조했다는 평가에 대해 ‘개원가 경영도 안 좋은데, 손해가 따르니 그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쟁은 지도부가 전 회원파업 참여를 무기로 타협을 하려는 건데 회원의 희생으로 현안을 풀려는 안이한 생각은 하지 않겠다”며 “투쟁은 하면 할수록 힘이 붙어야지, 개원가의 수입이 떨어지면서 하면 전투력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순신 장군이 가장 위대하다고 배우지만, 고려 때 담판으로 강동 6주를 얻고 거란을 물리친 서희 장군이 가장 위대하다고 본다”며 “투쟁은 파업 말고도 의료계의 다른 직종과 연대하는 등, 여러 가지 전략전술이 있을 수 있다. 싸우지 않고서도 이기는 전략을 세우겠다”고 전했다.

◆타 후보와 다른 자신만의 강점은?

▲ 이인수 후보는 타 후보와 다른 자신만의 강점으로 ‘경험’과 ‘인맥’을 꼽았다.
▲ 이인수 후보는 타 후보와 다른 자신만의 강점으로 ‘경험’과 ‘인맥’을 꼽았다.

이인수 후보는 차기 서울시의사회장을 두고 경쟁하는 이태연, 박명하 후보와 다른 자신만의 강점으로 ‘경험’과 ‘인맥’을 꼽았다.

이 후보는 “의사회에서 활동한 이력이 타 후보에 비해 더 많고, 다양한 시행착오를 통해 깨우친 경험과  여러 분야의 인맥이 보다 많다”며 “공군항공의무전대장 등 군 생활을 하면서 소령으로 예편했다. 당시 비행단에서는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하면서 단장에게 혼쭐이 났는데 이때  배운 남다른 직무경험 때문인지 새로운 일을 하거나 아이디어를 내는 등의 일을 남들보다 쉽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인수 후보는 서울시의사회원들에게 “오랫동안 의사회 활동을 하며 축적한 그간의 노하우를 활용하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총파업사태 때 25개구의사회장단 단톡방에 ‘의료계에 메시아는 없는가?’라는 말이 나왔다. 안타깝지만 대속을 해줄 메시아는 없었다”며 “다만,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의식화가 됐고 소통라인이 구축돼 있어 의협과 지역의사회의 가입률이 높아지고, 함께 움직이고 잘 리드하면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사회에 참여하고 해결을 위해 동참한다면 스스로가 메시아가 되고 원하는 의료환경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내과의사로서 의료계의 맏형 일을 하고 싶어 나섰지만 꼭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경험, 경륜 그리고 탄탄한 인맥이 필요하다. 조직의 일은 혼자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모두 함께 가면 멀리 갈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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