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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협 김동석 회장 “차기 의협회장 출마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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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협 김동석 회장 “차기 의협회장 출마 고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11.0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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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투위 불참 속 연수교육 개최..."의대생 국시 문제, 국민 건강권 위해로 접근해야"

대개협 김동석 회장이 “제41대 의협회장 출마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면서, 차기 의협회장 선거 출마의사를 넌지시 내비췄다. 또한 확대ㆍ개편된 범투위에는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함과 동시에, 의대생 국시 문제에 대해선 지금과 다른 ‘국민 건강권 위해’라는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동석)는 지난 1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추계연수교육 온라인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대개협 추계연수교육은 코로나19 시국임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진료현장에서 필요한 강의를 포함해 다양한 내용을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김동석 회장은 “이번엔 온라인으로 학술대회를 진행했지만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했을 때는 방역을 하면서 하는 것도 도입한 적이 있다”며 “언택트 시대에 맞게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이러한 강의를 통해 회원과 소통을 하겠다. 의협의 산하단체로서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대한개원의협의회 조정호 보험부회장, 깅동욱 부회장, 박근태 부회장, 장현재 총무부회장, 김동석 회장, 유승모 사업부회장, 이호익 감사, 곽미영 공보부회장, 한동석 감사.
▲ (왼쪽부터)대한개원의협의회 조정호 보험부회장, 깅동욱 부회장, 박근태 부회장, 장현재 총무부회장, 김동석 회장, 유승모 사업부회장, 이호익 감사, 곽미영 공보부회장, 한동석 감사.

김 회장은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출마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 중’이란 표현으로 출마의사를 넌지시 드러냈다. 내년 3월 치러지는 차기 의협 회장 선거들 두고, 회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암암리에 선거를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대개협 회장은 항상 차기 의협회장 후보군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김 회장 역시 차기 의협회장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김 회장은 “대개협 회장에 출마했을 때 당선될 거라고 생각 못했다”며 “여러 일이 진행되면서 많은 분들이 추천했고, 출마를 권했다. 의협 회장을 목표로 살아온 적이 없고,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시험에 드는 일이 오지 않을까 여러 생각을 해봤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의협 회장이 되는 건 어떤 상황일까 생각했고, 현 의협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정부터 생각한 것은 의협은 개혁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틀을 다 바꿔야한다고 본다. 출마를 하게 되면 이를 공약으로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의협의 가장 큰 문제는 승자독식으로 회장이 바뀌면 관련된 인사들이 모두 바뀌거나 배제되는데, 이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투쟁과 함께 여러 회무 안전성, 협상력을 발휘할 기회가 된다면 출마하려고 한다”며 “최근에는 정치에 대한 중립성은 굉장히 강조됐는데, 의협회장은 정치적으로 자유로워야한다. 순수하게 의협 회장 출마할 기회가 된다면 심각하게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김 회장은 확대ㆍ개편되는 범투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함께, 지난 총파업투쟁을 통해 의협이 자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 김동석 회장.
▲ 김동석 회장.

그는 “이번 투쟁에 있어서 의협의 역할이 어땠는지 반성과 앞으로 대안이나 정책방향이 어떻게 갈 것인지, 심도있는 검토와 자성이 필요하다”며 “총파업투쟁에 의협의 역할보다는 전공의, 전임의, 학생의 역할이 더 컸고, 개원의들이 따라가는 형식을 취했다. 앞으로 그런 방식의 투쟁이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한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협은 전공의들이 반발했던 합의문, 현재 국시 재응시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의대생들의 상황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총파업 투쟁에서 개원의들이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각 시도의사회장과 의협 집행부에서 알력이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다. 이 모든 것은 의료계 종주단체인 의협이 모두를 포용하지 못한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범투위에 대해서는 “지난달 27일 대개협 상임이사회에서 논의가 있었고, 범투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의결했다”며 “가장 큰 문제는 범투위가 지난 총파업투쟁에 있어 책임지지 않았다는 것. 과거 의쟁투나 비대위에선 모든 책임을 스스로 졌지만, 이번 범투위는 의견 개진 정도에서 역할이 끝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확대ㆍ개편하면서 공동위원장 6인 체제가 됐는데, 이에 대해 최대집 회장과 총무이사에게 문제제기를 했다”며 “최근 의협이 비상연석회의를 개최했는데, 참석한 이들을 살펴보면 의협 회장, 상근부회장 등 집행부, 시도의사회장단, 범투위 공동위원장 등이다. 앞으로도 범투위 회의 없이 이런식으로 공동위원장만 모여서 회의하는 형태가 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대개협은 위원장 배정을 받지도 못했고, 병원의사협의회는 범투위에 위원 추천도 못하고 있다. 편향된 인적구성은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지 못할 것”이라며 “1기 범투위는 어떤 사안이 의결되면 의협 상임이사회에 보고하고 결정하는 형태였다. 범투위에 모든 직역이 참여하고, 상임이사회보다 더 위에서 결정할 수 있는 투쟁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그렇게 볼 수 없어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동석 회장은 의대생 국시 문제눈 “내년에 2700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않으면 국민 건강에 큰 위해를 끼칠 수 있다는 논리로 접근해야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의협도 이런 방향에서 국민을 설득해야 하는데, 의사들이 시험을 안봤기 때문이라는 것보다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해야한다”며 “지금 국시를 다시 보게 하는 게 의사들에게 과도한 특혜를 주는 것처럼 매도하고 있는데, 과거 국시를 다시 봤었던 사례를 통해 국민을 설득해야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의ㆍ정협의체를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고, 이로 인해 의ㆍ정협상이 파기되는 것이 의료계에 도움이 될지 아닐지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며 “의ㆍ정협상을 인정하지 않고 파기했을 때 정부는 원점으로 돌아가 자신들의 의견대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에 대한 결정은 범투위에서 해야한다. 지난 연석회의에서 의대생 국시 문제를 범투위에 넘긴다고 했는데, 그러면 범투위에서 이에 대한 격론이 이뤄져야한다”며 “그런데 의협회장이 특단의 조치로 의ㆍ정협의체 참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범투위는 어디로 가야하는가? 의ㆍ정협의체 참여 여부는 심각하게 고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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