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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ㆍ개편된 범투위 첫 회의 "국시 문제, 의대생 뜻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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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ㆍ개편된 범투위 첫 회의 "국시 문제, 의대생 뜻 지지"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11.0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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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의ㆍ정협상 위한 환경 조성 촉구...협상단 구성은 미정

정부ㆍ여당과의 협상을 진두지휘할 범투위가 확대ㆍ개편 후 첫 회의를 드디어 열었다. 범투위는 의대생 국시 문제에 대해 의대생의 뜻을 존중하기로 결정했으며, 정부에는 의ㆍ정협상을 위한 환경 조성을 촉구하기로 했다.

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위원장 강석태, 박정율, 임장배, 안덕선, 한재민, 조승현)는 지난 8일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서 1차 회의를 개최했다.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는 지난 9월 4차 회의를 열고, 범투위 해산과 관련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아직 투쟁이 끝나지 않았는데 해산하는 건 옳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 범투위를 확대ㆍ강화하는 걸로 결정이 됐다.

▲ 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위원장 강석태, 박정율, 임장배, 안덕선, 한재민, 조승현)는 지난 8일 1차 회의를 개최했다. 
▲ 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위원장 강석태, 박정율, 임장배, 안덕선, 한재민, 조승현)는 지난 8일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에 의협은 9월 4일 의ㆍ여ㆍ정 합의사항의 추진, 정부ㆍ여당의 이행 감시, 정부가 합의사항 불이행시 더욱 강력한 투쟁을 준비하고자 지난달 21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범투위 확대 강화 구성을 의결했다. 논의의 효율성 제고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각 지역과 직역을 대표하는 위원을 추천 받아 범투위를 구성했다.

이날 범투위 회의는 확대ㆍ개편된 이후, 첫 회의로 앞으로 범투위와 의ㆍ정협의의 방향성을 설정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신호탄 역할을 하게 된 것. 첫 범투위 회의에선 의협 집행부에서 건의한 ‘의대생 국시 문제’와 의ㆍ정협상에 대한 방향성, 그리고 첩약급여화 등 주요 의료현안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범투위 한재민 위원장(대한전공의협의회장)과 조민호 간사(의협 기획이사겸의무이사)는 첫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대생 국시 문제는 의대생의 의견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민호 간사는 “의대생들이 국시를 보겠다고 했고, 입장을 충분히 밝혔음에도, 사과를 요구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재민 위원장도 “의대생 국시 문제는 잘못된 의료 환경과 정책에 대한 단체행동의 일환 및 결과로 나타난 것이므로 이에 대한 이에 대한 본질을 해할 수 있는 입장들은 의료계 내부에서도 지양해야한다”며 “단체행동의 명분이 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건 지난번 연석회의 때 의대생들의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환자 안전과 국민 건강을 위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대응을 정부에게 기대한다. 범투위에서 의대생 국시 문제에 대해 추가적인 입장 표명은 없다”며 “범투위는 의대생들이 국시 문제에 대해 충분히 입장 표명을 했다는 부분에 동의하고 의견을 지지한다. 의대생 국시 문제와 관련된 범투위 차원에서의 입장 표명 역시 의대생 의견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ㆍ정협상단 구성에 대해 “아직 구성 중이며, 범투위 강대식 부위원장과 한재민 위원장은 고정으로 포함되고, 나머지 위원들은 사안별로 유동적일 수 있다”며 “정부에 의ㆍ정협상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촉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첩약급여화 문제에 대해 조민호 간사는 “범투위 내에 첩약급여 저지소위원회가 있는데 이를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해 대응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의협에서 며칠 전 첩약급여화 반대 성명을 발표했는데, 이에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재민 위원장은 지난 7일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시대의원총회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임시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의대생 본과 4학년 대표의 입장을 청취했고, 전공의 내부적으로 있었던 여러 의혹들에 대해 당사자들 간에 서로 설명했다”며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의대생 국시 문제가 명분이 되어선 안 된다는 의대생들의 입장을 모두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범투위에 힘을 실어주고, 의대생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그들의 목소리가 적절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며 “지금 범투위가 구성되고 있고,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의협과 범투위에서 최대한 반영해주려고 하는 회의 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범투위에 전공의 목소리가 적절하게 전달되고, 이것이 정부에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범투위는 차기 회의를 오는 24일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했으며, 차기 회의에서 논의될 의제는 아직 확정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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