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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차 대유행, 학술대회에 닥친 ‘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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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차 대유행, 학술대회에 닥친 ‘시련’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12.0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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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학술대회 준비한 단체들 ‘난감’...온ㆍ오프 동시 진행 늘어나

코로나19가 재확산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α단계’로 상향했다. 이로 인해 오프라인으로 준비하던 의료계 학술대회 진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511명으로, 총 확진환자는 3만 5163명, 격리해제는 2만 8065명, 사망자 5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초 일일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리를 기록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1월 17일,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상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오히려 5일째 300명 이상 일일확진자가 나오자, 중대본은 2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였다. 이와 동시에 서울시는 연말까지 ‘천만 시민 긴급 멈춤 기간’을 선포하고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방역조치를 강화했음에도 일일확진자가 400명에서 500명대를 기록하자 중대본은 지난 1일부터 수도권에 2+α단계를 적용한 상황이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면서, 그동안 미루다가 확산세가 꺾였던 지난 10월부터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해 준비한 의사회들은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긴급히 선회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지난달 2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정형외과의사회(회장 이태연) 추계학술대회는 준비과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자, 긴급히 오프라인 참가자를 줄였다.

▲ 지난달 29일 열린 정형외과의사회 학술대회.
▲ 지난달 29일 열린 정형외과의사회 학술대회.

 
이태연 회장은 “보통 학술대회를 하면 4~500명 정도 오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해 200명으로 제한해서 개최하려고 했다”며 “학술대회를 준비하던 중 코로나19 방역 단계 상승으로 200명에서 100명으로 제한해야 했고, 참석할 수 없는 회원들에겐 따로 연락해 온라인으로 돌렸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많이 고민을 했고, 오프라인과 온라인 학술대회를 따로 할 계획도 있었다”며 “하지만 이는 의협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시간이 촉박해 시도하지 못했다. 결국 오프라인을 기본으로 하고, 온라인은 방송송출을 통해서 진행했다”고 전했다.

정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정형외과 학술대회는 내과와는 달리 약에 대한 사안이 아니라 술기가 기본이기에 의료기기 시연 등이 필요해 오프라인 행사를 더 선호한다”며 “정형외과 강의와 부스에는 물리 치료 도구들이 많은데, 갑자기 1.5단계로 급변해 대처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렇게 일부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부스도 줄어 비용과 지출은 늘고, 수익은 감소했다”며 “그래도 2.5단계로 더 올라가기 전에 행사가 진행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대다수 의사회와 학회는 학회 부스 수입을 포기하고 아예 처음 시작부터 온라인으로 준비해 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드래곤시티에서 온라인 학술대회를 진행한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에서도 현장등록을 할 수 없음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측은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시대에 맞는 온라인으로 학술대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처음 시작하는 온라인 학술대회 탓에 진행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했다.

모 의사회 관계자는 “최근 한 개원의사회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갑자기 연결상태가 먹통이 되어 행사를 망친 사례도 있다”며 “주최 측에서 여러 상황을 가정해 대비한다고 해도 기존에 해왔던 방식이 아닌 만큼 시행착오도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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