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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협, 범투위 불참 선언 “들러리 서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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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협, 범투위 불참 선언 “들러리 서지 않겠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10.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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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상임이사회서 결정...대개협 위상 맞지 않은 개편안에 ‘실망’
▲ 지난 24일 용산임시회관에서 열린 범투위 공동위원장단 회의.
▲ 지난 24일 용산임시회관에서 열린 범투위 공동위원장단 회의.

앞으로 정부ㆍ여당과의 협의를 이끌어갈 의협 범투위에 대개협이 불참을 선언했다. 더 이상 배척당하고 들러리서는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게 대개협의 입장이다.

앞서 대한의사협회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는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임시회관에서 공동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상임(대표)위원장 호선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위원회 명칭과 분과위원회 등 세부조직 구성방안, 운영규정 마련 등에 관한 큰 틀의 협의를 마친 바 있다.

또한 지난 27일에는 본격적인 의ㆍ정협의를 앞두고 보건복지부와 회동을 진행, 의대생 국시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범투위의 행보에 먹구름이 예고됐는데, 바로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동석)의 불참 선언이다.

대개협은 확대ㆍ개편되는 범투위가 기존 범투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왔다. 그러다 지난 27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범투위 참여 여부를 논의했는데, 대부분 범투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위원을 추천하지 말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는 것.

대개협 김동석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27일 대개협 상임이사회에서 범투위 관련해 충분한 논의가 있었다”며 “상임이사회에선 범투위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대개협에서는 위원 추천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27일 회의엔 참석하지 못한 개원의사회 회장들의 의견도 중요해 다음날인 28일 의견을 구했고, 최종적으로 대개협은 범투위에 위원 추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범투위를 확대ㆍ개편하면서 의학회는 공동위원장을 선임하며 4명에서 5명, 대의원회에도 공동위원장 선임하고 2명에서 3명이 됐지만 대개협은 여전히 위원만 2명이고 위원장도 없다”며 “대한병원의사협의회 같은 공식적인 산하단체는 위원으로 참여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편향적인 인적 구성은 역동적인 회의를 할 수 없다. 최대집 의협회장과 박종혁 총무이사에게 의협 추천과 전공의대표 2분으로 공동위원장을 하는 것에 제안했다”며 “공동위원장이 6명이라면 대부분 주요 결정을 공동위원장단에서 할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김 회장은 지난 총파업 투쟁에서 보여준 범투위에 크게 실망했다는 점을 밝혔다.

그는 “지난 총파업 투쟁에서 보여준 의협 집행부와 범투위 역할이 실망스러웠다”며 “범투위에는 과거의 의쟁투나 비대위처럼 중대한 결정을 할 권한이 없었고, 의견 수렴의 역할에 제한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 정부와 합의문 서명 이후 집행부가 범투위의 해산을 논의하는 회의를 했지만 그 자리에서 대부분 위원들이 반발해 범투위 확대로 결정이 바뀌었다”며 “이는 범투위가 범의료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이지만 의협 집행부와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모든 것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가 어려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동석 회장은 “더 이상 대개협은 본연의 위상에 맞지 않게 배척당하고 들러리 서는 위원회는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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