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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마지막 승부수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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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마지막 승부수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3.0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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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당부...의료계도 캠페인에 호응
▲ 의협이 제안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국민 1차 방역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 의협이 제안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국민 1차 방역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환자가 5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의협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제안하고 이에 일선 의료기관들이 동조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적극 홍보해 국민 1차 방역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3월 4일 0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는 5328명, 격리 해제된 환자는 41명, 사망환자는 32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처럼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된 가운데, 지난달 28일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3월(3), 첫 주(1), 일주일(1)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인 ‘3-1-1 캠페인’을 제안했다. 

의협은 현장을 지원해야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 현장에서 질병과 맞서는 것이 의료인의 역할이라면,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에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로 국민의 역할이라면서 개학이 늦추어진 3월 첫 일주일 동안 큰 눈이 오는 날처럼 집에 머물자고 제안했다.

해당 캠페인은 예방의학적으로 고려되던 사안으로 2월 중순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확진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각 지자체 및 의료계가 관심을 가지면서 알려지게 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도 지난 1일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에서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고 주말을 맞아 각종 집회나 제례ㆍ종교행사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 등 지자체장도 이를 언급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국민 개개인에게 ‘1차 방역’에 힘써 달라고 강조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SNS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검색하면 다양한 사례가 검색될 뿐만 아니라, 가정ㆍ회사에서도 이 같은 운동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 

SNS에 혼밥, 혼술 등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해시태그 게시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손씻기ㆍ마스크 착용법ㆍ보건소 이용법 등 간단한 방역 관련 정보도 공유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대한 큰 반향이 일어나자 의협은 지난 2일자 주요 일간지에 ‘3-1-1 캠페인’을 제안하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게재했고, 최대집 회장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해당 캠페인을 강조하기에 나섰다. 

지난 3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지역사회 전파차단을 위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으며, 같은 날 경북도청을 찾아 이철우 지사를 만나서도 “앞으로 약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맞물려 의료기관은 감염자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그동안 보호자 1인이 가능했던 면회도 전면 제한에 나섰다.

지난 3일 조선대병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환자 등의 면회를 전면 제한했고, 경희의료원은 공지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기자실 운영 잠정 중단을 안내했다. 

또한 의학계에서도 예정됐던 학술대회 및 연수교육, 심포지엄이 연달아 취소 및 연기되고 있으며, 3월에 예정된 국제학술대회의 경우에는 모두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의협 김대하 홍보이사겸의무이사는 “병원에서 환자들은 감염에 취약하고 또 여러사람이 모여있기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가장 필요한 공간이 병원”이라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병원에서는 입원자들의 불필요한 외출자제를 요청하고 원내 모임이나 집회도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의협에서 추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관련해 의료기관의 큰 변화는 없지만, 일반 기업체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등 상당히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방역 기본은 네트워킹을 제한하는 것이기에 의료계는 물론 국민 모두가 방역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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