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일정 지연 품절상황 지속 “현장은 알아야 한다”
코로나19 여파가 의약품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일부 유통사에 따르면 신풍제약이 제조하고 한미약품이 판매하는 목시록주 400mg/250ML가 품절됐다.
한미약품이 발송한 공문을 살펴보면, 해당 제품은 코로나19로 인한 원료 입고 항공일정 차질로 인한 완제품 입고가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목시록주는 부비동염, 기관지염, 폐렴, 복강내감염 등 치료제로 사용되며, 제약사 측이 밝힌 공급 재개 시점은 3월 27일이다.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아니더라도 생산일정 지연으로 인한 의약품 품절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다.
같은 날, 한국화이자제약은 할시온정(향정)(PTP) 0.125mg/100T 제형의 품절 사실을 알렸다.
불면증 단기 치료제인 할시온정은 제조원의 생산 일정 지연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특히 한국화이자는 지난 1월 해당 품목의 품절 공고와 함께 재 공급시점을 3월로 예정했으나, 오늘 공지로 일정을 다시 한번 지연했다.
한국엘러간의 오큐시클로점안액 5ML, 오큐프록스안연고 5g/1EA 역시 품절 목록에 포함됐다.
두 품목은 각각 조절마비제 및 항생제 성분 연고로 품절 사유는 판매량 증가였다.
엘러간이 밝힌 공급 재개 예상 시점은 오큐시클로점안액의 경우 3월 9일, 오큐프록스안연고는 12일이다.
이에 대해 한국 엘러간은 “주문분이 입고되지 않았을 경우, 공급 가능 일자에 재 주문을 부탁 드린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품절 상황에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은 품절 문제 해결을 요청하면서도, 최소한 품절 사실이 보건의료현장에 직접적으로 전달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 왔다.
현장에서 의약품 유통 흐름을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와 관련, 약사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이 4월부터 제공할 예정인 공급중단의약품 정보제공 업무를 의약품 전체 영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약사회는 약정협의체 및 유관단체와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 7월부터는 보건의료현장에서 전체 의약품의 공급중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