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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일 회장 “재개된 의ㆍ정협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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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일 회장 “재개된 의ㆍ정협에 기대”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11.1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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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醫 학술대회...대화로 문제 해결해야
▲ 서초구의사회는 지난 17일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첫 회의를 마친 의ㆍ정협의에 대해 의사들이 큰 기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의료계와의 소통이기에 이를 이루기 위한 기반으로 의ㆍ정협의가 중요하다는 평가다.

서초구의사회(회장 고도일)는 지난 17일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450여명의 회원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추계학술대회는 내과, IVNT 및 비만치료, 노인성질환을 주제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내과는 ▲만성 기침(방배지에프내과의원 이영목 원장) ▲잠복결핵의 최신지견(순천향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양기 교수) ▲복잡한 류마티스질환의 간단한 해석(성빈센트병원 류마티스내과 주영빈 교수)가 마련됐다.

IVNT 및 비만치료는 ▲새롭게 등장한 진통 정맥주사(효사랑가정의학과의원 이재환 원장) ▲킬레이션 주사를 통한 효과적인 임상 적용 사례(김상우내과의원 김상우 원장) ▲비만 환자 처방 노하우, 체성분 분석 활용법(성남중앙병원 비만대사센터 김진욱 센터장) ▲장 치룔 비만 환자 케어하기(매일36.5의원 이희열 원장) 등 강의가 진행됐다.

두 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되는 노인성질환은 세션 1에선 ▲노령층의 배노장애(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배웅진 교수)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노인성 우울증(신촌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 ▲통증치료의 전체적 약물 치료법(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용철 교수) ▲경추에서의 신경 차단 치료법(세상의기쁨 통증의학과의원 문현석 원장)이 마련됐다.

세션 2에선 ▲노인성 피부의 특성과 질환(연세스타피부과의원 김영구 원장) ▲최신 노안교정 트렌드(비앤빛밝은세상안과의원 류익희 원장) ▲노화와 귀 질환(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 서초구의사회 고도일 회장(왼쪽)과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

고도일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Vision 2020의 해’를 앞둔 마지막 학술대회다 보니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학술위원회와 사무국, 그리고 각 강연을 책임질 권위자가 회원들을 위해 준비한 콘텐츠로 가득하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1년에 학술대회를 두 번씩 하다보니 회원들이 식상해할까 봐 걱정했고, 강의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호텔에서 학술대회를 많이 하지만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단독 학술대회를 하기 쉽지 않은데 서초구의사회는 춘계와 추계 2번에 걸쳐 학술대회를 하고 있다”며 “대단하면서도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아침 세션을 들어봤는데 진료현장에 도움이 되는 주제들로 가득했다”며 “생각보다 참석한 회원들이 많아 놀랐다”고 전했다.

◇재개된 의ㆍ정협의에 큰 기대
고도일 회장은 재개된 의·정협의에 큰 기대를 보였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지난 9월 의·정간 대화 재개를 선언하고, 지난 13일 첫 의·정협의를 진행했다.

고 회장은 “이번에 의협과 복지부가 대화를 재개했는데, 구의사회 민초회원 입장에선 기대가 된다”며 “정부는 문재인케어를 지금까지 계획대로 추진해왔고, 이제부터 정말 필요한 것을 결정할 때라는 것에 의·정간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정간 의견이 모아진 것이 분모가 되고, 함께 잘 해보자는 분위기가 된 것은 오랜만이라고 본다”며 “이를 지켜보면서 적극적으로 돕자는 입장이다. 중증질환이나 결핵 문제 등이 내년 봄부터 시작되는데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보건의료정책을 정할 때는 몇 명이서 대충 정하는 게 아니라 대화가 정말 많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정부에서도 의료계에 의견을 말해봐라 반영하겠다고 하지만 새로운 정책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정답은 없고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에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의협과 대한병원협회의 입장이 다르고, 의원, 중소병원, 대학병원까지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조율하기 위해선 모여서 의견을 나누고 좋은 의견을 도출해야한다”며 “의료계끼리도 대화가 안될 수 있기 때문에 모임을 만들어 의견을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의협 측 협상단장을 맡고 있는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도 “법과 제도에 있어서 의견을 내야하고 지켜나가야 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라며 “국민건강이라는 이슈를 봤을 때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의ㆍ정협의체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법과 제도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의료계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진료 중인 의료인에 대한 폭행 문제에 대해 고 회장은 “누가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든 생길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서초구의사회는 서초구파출소와 자매결연이 되어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선 잘 도와주는 체제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도 “응급실에서 폭행사건은 이미 알려져 있고, 근래에는 진료실까지 안전이 담보되어 있지 않다”며 “진료실의 안전이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의협에서 설문조사를 했는데 60% 넘는 회원들이 진단서를 쓸 때 허위기재를 강요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며 “이를 통해 의협은 진단서 허위기재 문제에 대해 적극 대처하려고 한다"면서 "회원들이 최신 지견과 더불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를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도일 회장은 민초회원들을 괴롭히는 실손보험 문제에 대해 “실손보험 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도움이 될 것인지 해가 될 것인지를 고민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야한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아직도 실손보험사들의 고발 건수가 많다”며 “실손보험이 적자로 가선 안 된다면서 환자들을 사기로 몰아가면 안 된다. 4주 입원한 사람이 6주 입원했다고 고소·고발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역시 많이 만나서 대화를 해야한다고 본다”며 “실손보험사와도 자주 의견소통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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