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21 12:54 (화)
박상근 "병원문화 개선, 쾌유공간으로"
상태바
박상근 "병원문화 개선, 쾌유공간으로"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5.08.21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염병 개선방안 토론회...메르스 아직 안끝나

▲ 병협 박상근 회장.
병원 감염관리와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병·간병 등 병원문화를 개선해 병원을 쾌유의 공간으로 만들어야한다.”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은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실과 함께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합리적인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박상근 회장은 “46일 째 메르스 감염 환자가 없어 국민에게는 점차 메르스의 악몽은 잊혀져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르스라는 병은 지속되고 있는데 중동에 다녀온 사람이 고열로 검사를 받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60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해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메르스가 사실상 종료됐다는 것은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그로 인한 메르스 바이러스가 끝났다는 것이지 메르스라는 글로벌 감염질환은 끝나지 않았다”며 “국민이 행복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변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에 박 회장은 “먼저 보건의료시스템 체제의 개혁이 있어야한다”며 “보건부 독립과 같은 변화가 아니라 우리 의료체제, 현실을 바꾸자는 것으로, 감염병이 발병됐을 때 매뉴얼대로 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새누리 문정림 의원.

또 “이제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의료 혜택을 받았지만 이는 모두 허구로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양질은 있을 수 없다”며 “대가를 지불해야하고 그만큼 병원은 병실, 응급실 등을 다 바꿔, 쾌유의 공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병원에는 쾌유를 비는 간절한 마음이 필요하지 시끄러운 시장통과 같은 병원 문화는 필요없다”며 “이 모든 것은 국민들의 뜨거운 호응이 있어야하고 그래야 바꿀 수 있다”고 선언했다.

국회 보건복지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도 다시는 메르스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 감염병 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비해야한다는 뜻을 밝혔다.

문 의원은 “메르스 퇴치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다해준 의료진과 의료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국회에서는 메르스의 확산을 방지하고 사태를 조기에 종결하고 근본적인 감염병 관리대책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메르스 사태의 발생·확산원인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메르스 사태의 원인을 국가방역체계의 역량 부족, 감염예방관리 인프라 취약, 의료전달체계·의료이용 문화에 있어 문제 등으로 파악한 만큼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 감염병 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인 김무성 대표도 병원 감염관리체제, 병원문화를 바꿔야한다는데 목소리를 보탰다.

김 대표는 “생각해보건데 메르스에 대해 조기 감염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국민에게 사전에 정보를 공개하는 등 적절한 대응을 했더라면 국민들 사이에서 메르스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과하게 커지지 않았을 거라고 본다”며 “메르스도 더 빨리 막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메르스 사태로 인해서 병원들이 안고 있는 감염관리체계의 민낯이 여실없이 드러났다”며 “감염 차단에 취약하고 열악하고 후진적인 시스템과 다인실, 문병객들의 무분별한 병원 출입,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숙식하는 병원 이용 패턴이 수많은 전파자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대표는 최근 북한군이 설치한 지뢰로 인해 다리를 잃는 등 크게 다친 병사들이 무분별하게 언론에 노출되는 것과, 이들을 문병간 정치인, 그리고 문병을 허락한 병원장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병문안 문화를 빨리 고쳐야한다고 보는데 이번에 북한군이 설치한 지뢰로 인해 병사 두 명이 다리를 잃었다”며 “병사들에게 육체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고 정신적인 충격이 있었을텐데 면회를 허락한 병원장은 책임을 방기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 새누리 김무성 대표.
또 “환자가 고통 속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데 정치인들이 가서 사진을 찍는 건 정말 잘못된 문화”라며 “병사들이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고 정신적 안정을 찾았을 때 병문안을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무성 대표는 “메르스로 인해 큰 홍역을 치르고도 병원 문화는 아직 바뀌지 않았다”며 “안전하고 올바른 병원 내 감염관리와 국민들의 병원이용 문화 확립이 신종 감염확산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대처하는 최선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