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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의대 '비대위-학생' 불협화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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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의대 '비대위-학생' 불협화음 고조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3.03.04 13:35
  •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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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위주의 비대위 불만...여론 조작 주장도 나와

서남의대 사태의 해법이 좀처럼 나오고 있지 않은 가운데 서남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재학생-학부모 간의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학교 정상화 방안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의 대답이 요원한 가운데 일부 재학생과 학부모들은 졸업생 위주로 구성된 비대위와 다른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

비대위에 따르면 최근 서남대 재학생들은 비대위가 마련한 요구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 요구안은 △현 이사진들의 퇴진 △의대 인정평가 2년 내 시행 후 완전 인증 노력 △전주예수병원을 주 교육병원으로 지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고 189명의 투표자 중 147명(77.78%)가 안에 찬성표를 냈다.

비대위는 이 투표 결과를 “학생들이 학교의 정상화를 원하고 있다”고 풀이하지만 일부 재학생들의 의견은 다르다.

서남의대생임을 주장하는 한 학생은 “저 결과는 비대위 말대로 당장 저 정도 수준의 정상화가 이뤄진다는 전제하에 한 것”이라며 “관선이사를 파견하는 데에도 오랜 기간이 걸릴 수 있단 걸 알았다면 절대 찬성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학생은 “지금 비대위는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며 “마치 폐교는 3~7년 걸리고 정상화는 당장 가능한 것처럼 말하며 학생들에게 폐교에 대한 불안감을 심어주고 정상화만이 유일한 대안으로 인식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표의 적절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학생은 “당시 비대위측에서 중복 투표를 방지한다는 이유로 학번을 적고 투표를 하게 해 반대할 수 없는 투표였다”고 설명했다.

다른 서남대생은 “조사 당시 비대위가 일방적으로 작성에 한밤중에 이메일로 보냈다”며 “혹시나 모를 불이익 때문에 투명히 치러지지 않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 학생은 “재학생들의 96%는 폐교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며 “비대위는 여론을 조작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도 학생들의 편에 서고 있다.

비공개로 운영되는 서남의대생 학부모 카페에서는 대책 논의는 물론 비대위에 대한 비판의 글도 많이 보인다.

한 게시물에서는 “서남대 비대위가 누구냐”라며 “과연 저들이 재학생을 보호할 생각이 있는가”라며 비대위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편 진보정의당 강동원 의원은 4일 오후 2시 국회의원 신관에서 서남의대 재학생과 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보는 정책 간담회를 개최한다.

강 의원 측은 “이번 간담회에서는 학생 및 지역주민 피해의 최소화 방안 및 재단비리척결을 위한 임시이사의 파견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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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2013-03-09 11:04:25
원하시는대로 정상화 추진하시려면
우선 재학생은 교육환경을 갖춘 타 대학에서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그리고 2016년까지 원하시는 정상화 추진해서 자격 갖추어
의평원 인증받고 다시 의대생교육하면 됩니다.

학부모 2013-03-09 11:03:44
학장님! 교수님!
의대교수님답게 합리적으로 생각하시고
다수가 공감할 수 있도록 행동해주시기 바랍니다.
17년 동안 학생들 볼모로 잡고 불법비리 저지른 이사장
눈치 보면서 안주하고 자리 보전하다보니 이지경이 된 것입니다.
대책없이 2016년까지 정상화한다고만 하면
그동안 재학생은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지?

학부모 2013-03-09 11:03:06
인증평가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데
월급 받는교수들이 노력한다고 해결되고 예산이 어디서
뚝 떨어지나요?
2016년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하는데
17년동안 안하고 못한 정상화를 이제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2016년까지 재학생들은 난민 수용소같은 시설에서
병원도 없는 의대에서 부실교육받고 부실 가짜의사되어서
국민들 생명을 다루는 부실진료하라는 것인지?
복장이 떠집니다

학부모 2013-03-09 11:02:26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각 분야에서 어제의 지식이 오늘은 쓸모없는 세상입니다.
의학분야는 더 많은 학문연구가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그러나 서남의대 시계는 17년전에 그대로 정지해 있습니다.
제발 눈을 뜨시기 바랍니다.

학부모 2013-03-09 11:01:45
환자 그림자도 안보이는 귀곡산장같은 대학병원 그것도 자격박탈
짓기만 하고 문은 굳게 잡긴 간판만 대학병원인 건물
중학교 실험실보다 초라한 임상실습실
이런 곳에 있는 분들이라 정상화에 대한 인식도 정상이 아닌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