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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전공의 성추행’ 관련 정부부처에 민원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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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전공의 성추행’ 관련 정부부처에 민원 접수
  • 의약뉴스 조현경 기자
  • 승인 2008.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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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전공의 제자들을 장기간 성추행 해 온 대구 K대 모교수에 대한 민원과 관련해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변형규·이하 대전협)에서는 정직2개월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지난 19일부터 청와대와 국가인권위원회,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련 부처에 민원을 접수했다.

또한 피해 전공의들은 대학 측이 가해자 모교수에게 ‘정직2개월’을 징계한 사실이 알려지자 회의를 통해 21일 전원 사표를 제출한 상황이다.

대전협은 지난 6월 민원을 접수받은 이후 학교와 병원, 전공의들을 면담하면서 여러 차례 확인 조사를 거쳤으며, 이달 초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강력히 대응할 것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전협과 전공의들은 학교 측이 해당 교수에게 정직2개월을 최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절대 수용할 수 없는 결과라며 병원은 물론 학교 측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대전협은 “교육자로서의 자격과 윤리를 상실한 사람에게 정직2개월은 행위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런 학교 측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정부기관에 민원을 신청했다”고 전했으며, 조만간 대구시의사회 윤리위원회에도 제소할 예정이다.

변형규 회장은 “정부부처 및 기관에 민원을 넣는 것은 여성으로서의 인권과 피교육자로서의 권리, 전공의로서 정상적인 수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요구하는 복합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며 “각 부처와 기관에서도 사건의 중요성을 인식해 명쾌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21일 전원 사표를 제출한 해당 과 전공의들의 입장도 강경하다.

대전협에 따르면, 이들은 이런 징계결과를 내 놓은 학교 측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학교와 병원에 대한 징계 결과 거부의 상징으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형규 회장은 “학교 측의 결정은 사회적 비난을 면피하고자 하는 수준에 그쳤으며, 전공의들에게 사회적 존재감을 상실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잘못된 결과를 바로 잡겠다”고 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2기 정승진 당선자도 “9월 이후 사건이 올바로 종결될 때까지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바로잡지 않으면 일부 교수의 무차별한 폭력 및 폭행 등에 관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강경하게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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