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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문가 “의대 정원 확대, 의대 쏠림 현상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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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문가 “의대 정원 확대, 의대 쏠림 현상 키울 것”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02.07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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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재학생까지 가세 우려..."수도권 배제하기도 어려워"

[의약뉴스]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을 확적한 가운데 의대 쏠림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험생은 물론, 현재 대학 재학생들의 의대 도전으로 단기적으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란 지적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의사들의 희소가치가 하락, 오히려 공대가 강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 조규홍 장관은 6일,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 조규홍 장관은 6일,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6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현재보다 2000명 증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세부적인 대학별 입학 정원은 교육부와 논의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조규홍 장관은 “늘어난 의대 정원은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배정한다는 원칙으로 각 대학의 수요와 교육 역량, 지역의료 지원 필요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복지부가 대규모 의대 정원 증원 계획을 발표하자 일각에선 의대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입시전문가 A씨는 “의대 정원이 늘어나 현재 고3 수험생과 재수생뿐 아니라 대학을 다니고 있는 재학생까지 의대에 도전할 수 있다”며 “의대에 도전하는 수험생이 전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의대에 합격하지 못해 다른 최상위권 이공계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있다”며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이 학생들이 다시 도전할 수 있어 의대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지고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비수도권 중심 의대 정원 확대 방침도 수도권 의대와 큰 차이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의대 정원을 한 번에 2000명이나 늘리려면 수도권 의대를 배제하긴 어렵다는 것.

A씨는 “전국 의대가 40개로 2000명을 늘리려면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1개 대학당 50명씩 늘려야 한다"면서 “비수도권 의대만을 늘려 한 번에 2000명을 증원하긴 어렵다”며 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에 있는 대학 10곳을 배제하면 대학당 약 100명 이상을 늘려야 한다”며 “비수도권에 집중한다고 하지만, 수도권 대학도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의대 중 일부 대학들은 (서울 대형 병원과 연계되어 있어) 비수도권 의대로 분류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며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전국 의대 정원이 비슷하게 늘어날 것으로 봐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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