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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 의대정원 확대 반발 ‘국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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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 의대정원 확대 반발 ‘국시 거부’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8.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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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ㆍ의전원 국시 응시자 대표들, 실기시험 응시 취소...‘동맹휴학 찬성’ 75.1%

정부의 의대정확 확대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결국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거부에 나섰다. 또한 동맹휴학 등을 결의하는 등 보다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지난 18일 대회원 서신을 통해 전국 40개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 국시 응시자 대표 모두가 실기시험 취소 서류를 제출했다.
▲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지난 18일 대회원 서신을 통해 전국 40개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 국시 응시자 대표 모두가 실기시험 취소 서류를 제출했다.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회장 조승현)는 지난 18일 대회원 서신을 통해 전국 40개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 국시 응시자 대표 모두가 실기시험 취소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대협에 따르면 최근 진행한 의사국가고시 응시 거부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시대상자 중 91.7%가 응답한 가운데 이중 88.9%(전체 대비 81.5%)가 찬성했다. 최종집계 이후 지속적으로 국시 접수 취소에 동참하겠다는 응시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

또한 지난 17일까지 집계한 전 학년 동맹휴학 설문에서는 전체 회원의 82.3%가 응답한 가운데 91.3%(전체 대비 75.1%)가 찬성했다는 게 의대협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의대협은 16일 국시 응시자 대표 회의와 17일 대의원회 긴급회의를 연이어 진행하고, 회의에서 의결된 사항들은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를 통해 각 의과대학 측에 공문으로 발송하기로 했다. 

현재 단위별로 진행되는 수업, 실습 거부의 경우 단 1명의 의대생에게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의대협은 “오늘 전국 40개 의과대학 국시 응시자 대표분 모두가 투쟁의 선두에서 실기시험 취소 서류 제출을 완료했다”며 “투쟁의 도화선에는 불이 붙었고, 이제는 우리 차례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각 단위에서 국가고시 실기시험 접수 취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시원이 국가고시 실기 취소를 임의로 막고 있다는 의혹이나 KAMC에서 시험 거부를 중단하라는 등 협회 안팎으로 우리의 행동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많다”며 “이에 굴하지 않고, 원하는 바를 쟁취할 때까지 끝까지 나아가겠다. 서로 믿고 마지막까지 연대하자”고 강조했다.

반면 KAMC에서는 의대ㆍ의전원생들에게 대정부 투쟁은 선배 의사들에게 맡기고, 의대생과 전공의들은 학업에 전념할 것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다.

KAMC는 “의대생들에게 학생으로서 할 일을 하면서 의견표시를 할 것을 지속적으로 권유해 왔다”며 “하지만 의대생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답을 줄 수 없어 돌파구를 찾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학생들의 국시거부나 동맹휴학은 의사의 수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국민건강을 지키는 의료계에 심각한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며 “더 이상의 대정부 요구 등은 선배 의사들에게 맡기고, 학생들은 본연의 학업에 전념할 것을 권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AMC는 정부 측에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KAMC는 “정부는 학업에 전념해야 할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교육을 거부하는 결정까지 분노했는지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책임 있는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한다”며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시작함으로써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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