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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대비 病과 만나는 政에 醫 ‘우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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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대비 病과 만나는 政에 醫 ‘우리도’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8.1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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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차관, 병원단체 방문...의협 “타 단체만큼 의협 존중했으면 갈등 깊어지지 않았다”
▲ 정부와 병원단체들이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의협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췄다.
▲ 정부와 병원단체들이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의협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췄다.

의료 4대악(의대정원 확충, 공공의대 설립, 첩약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으로 규정한 정부의 의료정책 추진에 의료계가 총파업을 불사하자, 정부에서 대책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지난 12일 대한병원협회 및 대한중소병원협회와 간담회를 열고, 병원 진료시간 연장 등 집단휴진 가능성에 대비한 진료공백 방지 방안과 의사인력 확충 등 지역의료 격차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환자들에게 위험이 생기지 않도록 집단휴진에 대비해 휴진 당일 진료연장과 응급의료체계 유지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정부에 의료 4대악 정책과 관련,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내려달라고 통보하며, 그 기일을 12일로 정한 바 있다. 그러나 복지부는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의협에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했지만 나머지 요구사항에 대해선 사실상 원점재검토를 거부했다.

이에 의협이 주도하는 전국의사총파업이 가시화되자, 정부로서는 진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원단체를 만난 게 아니냐는 것이 중론이다.

정부와 병원단체들이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의협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췄다.

의협 관계자는 “복지부가 병원단체를 만나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아마 14일 총파업에 대비하기 위한 거 같다”며 “특히 병협은 가장 큰 쟁점인 의대정원 확대에 대해서 쌍수 들고 환영하고 있기 때문에 만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도 그랬고, 다른 보건의료단체가 중요하지만 의협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고, 보건의료단체에서도 만나면 의협이 가장 맏형이라고 말한다”며 “그런데 정부에서는 병협 등 타 보건의료단체에 하는 만큼 의협에 존중을 보여주거나, 대화를 하지 않는다. 이번 복지부 차관의 병원단체와의 만남은 그런 연장선상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런 갈등이 빚어진 가장 큰 이유가, 복지부가 코로나 사태에서도 그렇듯 의협을 배제하고, 의견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타 보건의료단체에 보여주는 소통과 존중만큼 의협에도 보여줬다면 지금 이렇게 갈등이 깊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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