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0-10-31 16:38 (토)
총파업 반대, 병협 회장 소신에 쏟아지는 비판
상태바
총파업 반대, 병협 회장 소신에 쏟아지는 비판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8.13 1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대정원 확대 찬성에 ‘사퇴 요구’까지...병협 임원은 사퇴하기도

의협이 의료 4대악(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으로 규정한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하기 위한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총파업을 하루 앞 둔 상황에서 4대 악 정책 중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한 병협 회장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지난 12일 대한병원협회 및 대한중소병원협회와 간담회를 열고, 병원 진료시간 연장 등 집단휴진 가능성에 대비한 진료공백 방지 방안과 의사인력 확충 등 지역의료 격차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환자들에게 위험이 생기지 않도록 집단휴진에 대비해 휴진 당일 진료연장과 응급의료체계 유지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지난 12일 병협을 방문한 김강립 복지부 차관.
▲ 지난 12일 병협을 방문한 김강립 복지부 차관.

이에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은 “의대 정원 확대라는 어려운 결정으로 인력 문제 해소 희망을 안겨줘 감사하다”며 “의료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해 의료인력을 민간과 현장에만 의존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안타까운 점은 의료계의 위기감이 크다는 것으로, 의협이 우려하는 점을 잘 보완하고 위기감이 해소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의료계에선 정 회장의 발언을 규탄하는 성명이 발표됐다.

경상남도의사회는 “의사 죽이기에 앞장선 병원협회장의 퇴진을 촉구한다”면서 정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경남도의사회는 “병협은 간담회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며 의사 회원의 가슴에 대못질을 자행했다”며 “의대생에서부터 의과대학 교수, 전공 등 모두 반대하는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힌 것은 대한제국을 일본에 팔아먹은 자들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회는 “병협 회장이 ‘의료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해 의료인력을 민간과 현장에만 의존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고 표현한 것은 의사를 병원의 이익을 위한 부속품처럼 여기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자신의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의사회원의 뜻이나 파악하고 이런 주장을 펼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몰염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황당한 주장으로 의사를 더 모독하지 말고 병협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권고한다”며 “손가락질을 받고 만신창이가 되어 끌어내려 지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동료 의사에게 백배사죄하고 물러나 자숙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박지현)과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회장 김형갑)도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한 병협에 양심을 버리지 말라고 일갈한 바 있다.

대전협은 “정부의 무책임한 정책 앞에서 의료인의 양심을 버리고 후배를 착취하려는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찬성 입장을 철회하라”면서 “의사 수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부려먹을 값싼 노동력인 전공의가 부족하다는 병원은 이미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전협은 “병원이 경영자의 마음에서 벗어나 의료인의 양심을 걸고 미래를 고민할 때 의료계가 하나가 된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병원협회가 지금의 입장에서 변함없이 의료인의 양심보다 이익 추구가 우선시된다면 대전협의 대표이자 전공의 노조의 위원장으로 근로자에 맞는 준법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지적했다.

대공협도 병협의 의사 인력, 간호사 인력 증원, 간호조무사 활용 주장 등은 병원의 경영자의 이익을 위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대공협은 “지난 2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감염병 전장으로 달려가던 마음과 같은 외침으로, 의사로서의 전문가적 양심과 헌신 아래에 병협의 의사 증원 정책 찬성에 철회를 요구한다”며 “환자는 서비스 및 의학적으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고, 의사 역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진료환경에서 근무하고 싶다. 병원을 제외한 모두가 불행해지는 이 정책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의협과 병협의 다른 입장 사이에서 고민하던 한 인사는 병협의 이사직을 내려놓았다는 후문이다. 

병협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으면서 동시에 서울시 산하 구의사회장 및 직역의사회장을 맡고 있는 해당 임원은 “현재 의료계 상황은 의대 정원확대를 비롯한 정부의 일방적 정책에 대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가 내일 예정된 반면, 의협과 병협은 이 문제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회원들을 이끌고 이 투쟁에 앞장서야할 위치에 있기에 병협 이사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또 다른 병원계 관계자는 “병협 임원이지만 직역의사회 및 구의사회 회장을 하고 있던 터라 고민스러웠을 것이다. 아마도 그는 병협 임원보다 의협 산하단체의 회장직에 더욱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행보 등을 고려햐 어려운 결단을 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