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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최대집 회장, 코로나19 사태 100일 맞아 3가지 전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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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최대집 회장, 코로나19 사태 100일 맞아 3가지 전략 제시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5.0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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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사회적 거리두기ㆍ의료기관 지원 등...“1년간 종식 어려울 것” 강조
▲ 최대집 회장의 페이스북.
▲ 최대집 회장의 페이스북.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지 100일이 넘은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코로나19의 백신 개발이 어렵다며, 향후 1년간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집 회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초 확진자 발생 100일에 즈음한 코로나19 대응 전략’이란 글을 게재했다.

이를 통해 최 회장은 5월을 맞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 속 사회적 거리두기 또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지역사회 감염 확산 막기 위한 적극적인 검사 및 조기격리ㆍ치료 ▲의료기관에 대한 신속한 지원 등 세 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먼저 “2월 말부터 시작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대로 지속하기 어렵고, 현재 확진자 수가 50명 미만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상과 방역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생활 속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의 목표는 두 가지로, 하나는 의식주 관련 활동ㆍ의료기관 이용ㆍ경제 활동ㆍ학습 활동 등 필수적 사회활동 정상화, 다른 하나는 지역사회 감염 차단”이라며 “필수적 사회활동 정상화는 코로나19 이전의 90% 정도 수준으로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지만, 스포츠, 친목 활동 등 비필수적 사회활동은 정상화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필수적 사회활동을 정상화 시키면서도 지역사회 감염을 효율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선 생활 속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지침이 제공돼야 한다”며 “지역별ㆍ기관별ㆍ상황별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하고, 이를 관리할 담당 조직, 그리고 의학적 자문을 담당할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정부에서도 이미 초안을 발표했고, 의협에서도 관련 사안에 대한 초안을 준비했다”며 “의협은 정부의 초안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를 통해 전문적인 비판적 견해와 대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적극적인 확진 검사 실시 원칙의 확립과 함께 각급 의료기관에서 의심 환자 발견과 확진 검사 의뢰와 실시를 통해 코로나19 감염환자를 찾아내 조기 격리ㆍ치료해야 한다”며 “그래야 필수적 사회 활동을 정상화 시켰을 때, 지역사회 감염의 대확산 등을 막아낼 수 있다”고 전했다.

전 국민, 전 지역에 대한 코로나19 항체 표본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정도를 파악하고 앞으로 방역 대책 수립에 참고해야한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한편, 최 회장은 의료기관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증 대응은 일종의 감염병과의 전쟁으로, 이 전쟁에서 전투원은 의료진이고 의료기관”이라며 “최근 의협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의사 10명 중 9명이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한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많은 의료기관이 무너지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큰 전선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화재 사태에서는 소방대원에 전폭적 지원을 해야 하고, 전쟁 상황에서는 군인, 군대에 최대한의 지원을 해야 한다”며 “전폭적이고 파격적인, 그리고 신속한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최 회장은 비코로나 필수 일반진료의 기능을 반드시 보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증 외상 환자, 중환자 등의 진료가 코로나19로 인해 지금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의료기관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코로나19 전담 의료기관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최대한으로 줄여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 중환자 치료 체계 구축이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치료 약물, 백신 개발이 매우 어렵다. 비단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일반에 대해 치료를 위한 화학요법제, 능동면역 생성을 위한 백신 등은 개발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에 코로나19의 ‘종식’을 말하기는 당분간 불가능하다. 오늘(30일) 시점에서는 대강 일차적으로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는 의료계가 전제하고 있는 기초 사실이고, 정부 당국의 정책도, 국민들의 마음가짐과 행동 수칙도 이런 기초 사실에 근거해서 이뤄져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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