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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세 감소에 의협 “아직 안심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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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세 감소에 의협 “아직 안심해선 안 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4.2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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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최대 하루 1000명서 4월 한 자리 수까지 줄어...집단감염 발생 대형병원 진료 재개
▲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의료계에선 언제든지 지역사회에서 재차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의료계에선 언제든지 지역사회에서 재차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지난달 하루 최대 1000여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10명 안팎으로 줄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4월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만 728명, 격리해제 8717명, 사망환자는 242명이라고 발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9일 8명, 20일 13명, 21일 9명, 22일 11명, 23일 8명, 24일 6명, 25일 10명, 26일 10명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이는 정부의 방역관리와 올바른 시민의식, 최전선에서 치료하는 의료진이라는 삼박자를 이뤄낸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늦었지만 정부가 지난 13일 외국인의 입국제한을 보다 강화하면서 해외유입이 상당히 줄어든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대처 아래 의료진들이 목숨을 걸고 치료현장에서 노력한 만큼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되길 바란다”며 “국민들도 정부와 의사들의 권고대로 감염병 예방 수칙을 잘 지켜줬기 때문에 점차 소강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밝혔다.

여기에 집단감염이 발생해 폐쇄됐던 대형병원들도 진료를 재개했거나 할 예정이다. 병원장을 포함해 총 4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분당제생병원은 지난달 초 폐쇄됐다가 40여일 만에 지난 17일 진료를 재개했다.

대구 청도대남병원도 환자와 의료진을 포함해 115명의 확진자를 냈지만 정신병동과 정신건강의과를 제외하고 지난 20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지난 5일 재개원 할 예정이었으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해 폐쇄기간을 연장했던 의정부성모병원도 오는 27일 다시 외래와 응급의료센터 운영을 재개한다.

또한 정부는 지난 23일 병상 가동률이 떨어지는 ‘감염병 전담병원’을 단계적으로 일반병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의료계에선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니며, 언제든지 지역사회에서 재차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한다는 의견이다.

최근 전 사회적으로 인구이동이 많아지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느슨해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의료계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모 의사회 임원은 “연일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 것은 분명하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신천지 사례도 있듯이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기존 개인위생 수칙도 엄수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도 아직까지 경각심을 늦춰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김대하 홍보이사겸의무이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드는 것은 분명 좋은 신호지만 실제 감염 확산으로 나타나기까지는 보통 1, 2주 정도 시차가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며 “4월 중순에는 부활절이나 총선 같이 사회적 접촉이 늘어나는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4월 말까지는 주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더군다나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눈에 띄게 외부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에 계속 주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2월 중순에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선 가볍게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됐지만 결과적으로는 환자가 폭증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섣부르게 희망 섞인 전망만하기 어렵다”며 “방역당국에서도 환자가 갑작스럽게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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