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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조중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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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조중현 회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2.14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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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제33대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인 조중현 회장은 기자와 적지 않은 인연이 있었다. 지난 2015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회장으로서 인터뷰를 했었고, 지난해 3월에는 대공협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또 한 번의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지난해 3월, 제33대 회장으로 취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년의 시간이 흘렀고, 대공협 회장으로서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찾아왔다.

중국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로 아직도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임기를 마친 기념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조중현 회장은 홀가분하다는 말보다는 ‘마음이 무겁다’는 말로 대공협 회장으로서의 지난 1년을 표현했다.

▲ 중국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로 아직도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임기를 마친 기념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조중현 회장은 홀가분하다는 말보다는 ‘마음이 무겁다’라는 말로 대공협 회장으로서의 지난 1년을 표현했다.
▲ 중국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로 아직도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임기를 마친 기념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조중현 회장은 홀가분하다는 말보다는 ‘마음이 무겁다’라는 말로 대공협 회장으로서의 지난 1년을 표현했다.

◆임기를 마쳤지만 마음이 무겁다

임기를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조중현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마음이 무겁다”고 표현했다.

조 회장은 “1월초부터 차기 회장 선거 진행되면서 인수인계 준비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현장의 공중보건의사들이 대거 차출됐고, 이로 인한 회원들의 고충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임기가 바뀌는 거여서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편으로 다행인 것은 차기 회장이 김형갑 회장이 33대 집행부 때부터 함께 일을 했었기 때문에 회무가 단절되지 않을 거라는 것”이라며 “회원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하는 등 같이 행동하고 있고, 의견을 계속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년간 대공협 회장으로서 추진한 회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무엇이었을까? 

조 회장은 “아무래도 처음에 진행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대공협에 시도차원에서의 조직이 있지만 활성화가 안 된 부분이 있었다”며 “도공협이라고 도별로 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있었는데, 시도단위 조직들과 내부적으로 가까워지면서 도공협을 대공협 산하로 하면서 통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과정에서 시도공중보건의사대표들이 적극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고자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각 시도의사회 정기총회를 대표들과 함께 순회했다”면서 "모든 시도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충남, 경남, 경북, 전남 등 도의사회의 이사로 공중보건의사대표들이 참여하게 됐다. 대공협 회장이 의협 집행부에 당연직 정책이사로 들어간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그는 “젊은 의사들이 의견을 개진하는 창구를 전국적으로 확대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의의가 있다”며 “회원들의 근무 여건이 개악될 수 있었던 부분들 역시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전국 근무지별 정보를 통합했다”며 “본래 도공협 역할이 근무지 정보 공유였는데 이번에 통합하면서 역할도 통합했다”고 말했다.

그는 “홈페이지에 회원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지도를 클릭하면 어느 보건지소가 어디에 있는지, 관사가 제공되는지, 근무 인원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했다”며 “회원들에게는 이달 중에 공개될 예정인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아쉬웠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조 회장은 공약을 이행하는 중간에 여러 사건들이 터져서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공약들이 많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그중 아쉬운 것은 각 보건지소에서 보는 진료 범위가 조금씩 달라서 공중보건의사에 맞춰진 진료지침서를 발간하는데, 이번에 개정작업을 못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그리고 공중보건의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로 인해 일선 의료기관이 방역과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는 공중보건의사도 예외는 아니어서, 공보의들 역시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투입된 상태다.

조중현 회장은 “역학조사관이나 검역소 등 일선에 있는 공보의들이 처음에 많이 힘들었다. IO가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혼자나 둘이서 근무를 감당해야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검역소로 1차 차출이 있었고, 시도 역학조사관으로도 2차 차출이 된 상태”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검역소에 있는 공보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며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병들도 다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가 너무 많았는데, 이원이 인원이 충원돼 조금 나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차출된 공보의들에 대한 여건 문제는 부처의 약속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회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며 “국민들이 불안해해선 안되기 때문에 현장의 공보의들에겐 관련된 문제는 대공협에서 어떻게든 해결할 테니 근무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역학조사관, 검역소 TO는 원래부터 부족했다는 것”이라며 “TO 배치에 있어서 현장 인력 의견이 반영돼야하지만 아직까지 의견을 개진할만한 창구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간담회에서도 강력히 의견을 개진했는데, TO 배치에 있어서 현장 인력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가칭)배치적절평가위원회 등을 구성해 창구를 마련해달라고 했다”며 “중장기적 대책이 되겠지만 앞으로도 또 다른 감염병 사태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조 회장은 작년부터 대공협이 정책제안한 부분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인구가 적은 시군구에서는 보건소가 진료기능을 해야겠지만 인구가 많고 병의원이 충분히 있는 지역에서는 보건소가 진료기능을 할 필요가 없다”며 “그런 곳에 배치되는 공보의에겐 보건사업이나 감염대응, 보건학적 지식을 교육시키고, 그에 준하는 권한을 줘서 시군구 단위 보건사업을 충실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정책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번 건의했지만 실질적인 적용이 안 됐다”며 “대공협이 제안한 대로 보건사업이나 감염대응, 보건학적 지식을 교육시킨 인력이 있었다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큰 도움이 됐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주민의 보건의료향상을 위해서 전향적인 개편이 이번에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차기 집행부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조중현 회장은 차기 집행부에 대해 “유능한 분들이 이번에 이사직으로 선출됐고, 김형갑 회장, 최세진 부회장도 경험이 많기 때문에 잘할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다음 달까지는 공보의 고생이 많을 거라고 생각된다”며 “갑자기 회무를 시작해 부담되겠지만 회원들의 고충을 잘 들어주고, 권익을 지켜주는 등 회원들을 위한 협회로 잘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또 회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중간에 많은 일이 있었고, 이로 인해 불안해할 수 있었지만 끝까지 대공협을 믿고 지켜봐줬다”며 “산발적으로 여러 의견을 개진하게 된다면 안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었는데 대공협을 믿고 지켜봐줬고, 통일된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 외에 의료계 관계자나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데 공보의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으면 한다”며 “이번 코로나19때도 그렇고, 이전 메르스 사태때도 공보의들이 너무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 이에 관심을 가져주고 위로와 격려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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