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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5-28 17:57 (화)
미FDA, 화이자 ‘마일로타그’ 7년 만에 재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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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FDA, 화이자 ‘마일로타그’ 7년 만에 재승인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9.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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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용량·용법 달라져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내에서 제조사의 자진 제품 철수가 이뤄졌던 백혈병 치료제를 새롭게 다시 승인했다.

FDA는 화이자의 마일로타그(Mylotarg, 젬투주맙 오조가마이신)를 종양에서 CD33 항원이 발현되는 새로 진단된 성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CD33 양성 AML)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재발성 또는 초기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불응성의 2세 이상 CD33 양성 AML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의 판매도 허가했다.

본래 마일로타그는 2000년에 재발을 경험한 고령의 CD33 양성 AML 환자를 위한 단독요법제로 신속 승인됐던 제품이다. 하지만 이후 확증적 임상시험에서 임상적 유익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며 조기 사망을 포함한 안전성 문제가 발견되면서 화이자가 2010년에 자발적으로 시장에서 제품을 철수했었다.

이번에는 새로운 집단의 환자들에 대해 더 낮은 권장용량, 다른 투약 스케줄로 항암화학요법제와 병용하거나 단독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됐다. 화이자는 마일로타그가 소아 AML 적응증이 포함된 첫 치료제이며 CD33을 표적으로 하는 유일한 AML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FDA 종양우수센터 책임자인 리처드 파즈두어는 “치료의 유익성이 위험성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난 새로운 투여 요법에 대해 신중히 검토한 이후 승인했다”며 “마일로타그에 대한 역사는 암 환자들을 위해 다른 용법, 스케줄, 투여 방법을 연구하는 일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골수암이며 혈류 내 백혈구 수가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국립암연구소는 미국 내에서 올해 약 2만1380명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을 것이며 1만590명이 이 질환으로 인해 사망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마일로타그는 항체와 항종양 제제로 구성된 표적화된 ADC(항체-약물 접합체) 치료제로 CD33 항원을 발현하는 AML 세포에 항종양 제제를 전달해 암 세포 성장을 막고 사멸을 일으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마일로타그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효능은 새로 진단된 CD33 양성 AML 환자 27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평가됐다. 

시험결과 마일로타그와 다우노마이신(daunorubicin), 시타라빈(cytarabine)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무사건 생존기간 중앙값이 17.3개월, 마일로타그 없이 다우노마이신과 시타라빈 만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무사건 생존기간 중앙값이 9.5개월로 나타났다.

무사건 생존기간은 치료 무반응, 질환 재발, 사망 등을 비롯해 특정 합병증 없이 생존한 기간을 의미한다.

또한 마일로타그 단독요법의 안전성과 효능은 별도의 임상시험 2건에서 평가됐다. 첫 번째 임상시험은 집중 항암화학요법에 내약성이 없거나 투여 받지 않기로 한 새로 진단된 AML 환자 2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마일로타그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전체 생존기간은 4.9개월, 최적지지요법만 받은 환자들의 전체 생존기간은 3.6개월로 관찰됐다.

두 번째 임상시험은 재발을 경험한 CD33 양성 AML 환자 5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전체 환자 중 26%가 완전 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일로타그의 제품정보에는 임상시험에서 간 정맥 폐쇄질환 등의 발생이 보고돼 중증 또는 치명적인 간 손상 위험이 있다는 내용의 박스경고문이 표기된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발열, 구역, 감염증, 구토, 출혈, 혈소판 감소증, 구내염, 변비, 발진, 두통, 간 기능 검사 수치 상승, 호중구 감소증 등이 있었다.

주요 외신 보도에 의하면 미국에서 마일로타그 치료 1주기당 약가는 2만4600달러로 책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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