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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중소제약사에 더 가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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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중소제약사에 더 가혹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3.10.28 0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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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성장률 감소폭 더 커...이익률도 부진

지난해 약가인하의 영향이 대기업들에 비해 중소업체들에게 더 가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2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의 매출액 성장률 축소 폭이 대기업들에 비해 더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약품 업종 대기업들의 매출성장률은 지난 2010년 6.82%에서 2011년 3.80%로, 지난해에는 2.72%로 매년 감소했다.

중소기업들 역시 2010년 14.65%에서 2011년 8.09%로, 다시 지난해에는 1.88%로 매년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매출성장률은 2010~2011년에는 대기업들의 두 배 정도로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오히려 대기업들보다 낮았다.

 

지난해 4월 단행된 일괄약가인하의 여파가 중소업체들에게 더 큰 영향을 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들의 순이익률이 약가인하 여파 속에서도 6.18%에 달했던 반면, 중소기업들은 2.39%까지 하락해 큰 차이를 보였다.

그나마 영업이익률은 대기업들이 2010년 11.35%에서 지난해 7.82%로 급락한 반면, 중소기업들은 7.92%에서 6.20%로 1.72%p 하락하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양호한 보습을 보였다.

매출원가율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모두 2010년에서 2012년 사이 3~4%p씩 상승했으며, 이 가운데 중소기업들의 매출원가율이 대기업들에 비해 2%p정도 높았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상위사들이 2010년 5.33%에서 2011년 6.33%로 확대한 데 이어, 다시 지난해 6.98%로 늘려 약가인하 영향 속에서도 연구개발비율은 꾸준히 늘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중소업체들은 2010년 2.94%에서 2011년 3.48%로 확대됐으나, 일괄 약가인하가 단행된 지난해에는 3.19%로 후퇴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 자체도 중소기업들이 3.19%로 6.33%인 대기업들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대기업들이나 중소기업들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대기업들은 2010년 1018.77%에 달했던 이자보상배율이 2011년 844.34%에 이어 지난해 588.47%까지 급락했다.

중소기업들은 2010년 361.65%에서 2011년 388.09%로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해에는 257.19%로 역시 후퇴했다.

유동비율은 대기업들이 2010년 211.60%에서 2011년 191.43%로 감소한 이후 지난해 196.08%로 확대된 반면, 중소기업들은 2010년 161.38%에서 2012년 155.77%까지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약가인하 여파로 매출규모가 줄어들면서 자기자본비율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모두 감소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은 2010년 1.27%에서 지난해 1.06%까지 하락했으며, 중소기업 또한 2010년 1.50%에서 지난해 1.43%까지 떨어졌지만 대기업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효율에서는 대기업들의 자본투자효율이 2010년 24.87%에서 지난해 19.88%까지 급락했고, 중소기업 역시 같은 기간 27.17%에서 22.70%로 줄어들었다.

설비투자효율 또한 대기업들이 97.88%에서 70.59%까지 후퇴했고, 중소기업은 85.74%에서 75.11%로 떨어졌다.

끝으로 기계투자 효율은 대기업이 867.00%에서 487.89%로 급감했고, 중소기업도 587.84%에서 457.83%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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