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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약 발목잡힌 제약, 일반약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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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약 발목잡힌 제약, 일반약 '올인'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3.07.29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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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선전비중 확대...심의건수도 급증

리베이트 약가연동제를 시작으로 일괄 약가인하까지 전문약의 성장에 발목을 잡힌 제약사들이 일반약 매출 확대를 위해 기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평가가 최근 발표한 제약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리베이트 약가연동제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제약기업들의 광고심의 건수와 광고선전비가 크게 확대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제약협히의 의약품 광고 심의건수는 지난 2008년 1009건에서 지난해 1994건으로 배 가까이 급증했다.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으로 역성장을 기록하며 2009년에는 932건까지 감소했으나 이듬해부터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무려 43.9%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베이트 약가연동제를 시작으로 공정경쟁 규약과 쌍벌제 등의 각종 리베이트 이슈에 저가구매 인센티브와 시장형 실거래가제도에 일괄 약가인하까지 더해진 최근 3년간, 광고심의건수 평균 증가율도 28.23%에 이른다.

심의 건수 뿐 아니라 광고선전비의 비중도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매출총이익대비 6.3%에 불과하던 상위 12대 제약업체들의 광고선전비 규모가 지난해 8.9%까지 치솟은 것.

2008년과 2009년 6%대에 머무르던 매출총이익 대비 광고선전비는 각종 규제 정책으로 제약업계의 저성장세가 시작된 2010년 7.2%로 오름세를 보인 이후 2011년에는 9.0%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8.6%로 다소 진정됐다.

 

이와 같은 변화에 대해 한신평은 다수의 제약사들이 약가인하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일반의약품 다시 주목하고 나선 탓으로 풀이했다.

일반의약품의 판매는 대부분 소비자의 기호에 좌우되는 만큼 홍보효과가 큰 광고활동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 같은 변화는 국내 제약사 뿐 아니라 외국계 제약사에게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한신평의 분석이다.

한편, 한신평은 "일반의약품은 용이한 가격인상을 통해 제약사들의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판매채널이 확대되고 있고 정부의 약가정책과 처방수요의 변동에 따른 사업리스크도 감소시킬 수 있어 앞으로도 일반의약품의 확대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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