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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두통, 전문적인 진단·치료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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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두통, 전문적인 진단·치료 필요하죠
  • 의약뉴스 손락훈 기자
  • 승인 2012.12.05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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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겪어본 두통은 진통제 한 알로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는 “두통이 여러 가지 병으로 일어나는 하나의 증세일 경우가 많다”며 자신의 증세에 맞도록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두통이란 통상적으로 안면을 제외한 머리 부분의 통증을 말한다”면서 “여성의 90% 이상, 남성은 70~90% 정도에서 일생에 한번쯤은 두통을 경험한다”고 말했다.

통증들이 머리 쪽으로 집중되는 이유는 다른 신체 부위들에 비해서 얼굴이나 머리에 통증 수용기가 많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

이 교수는 “또한 눈, 귀, 코, 입 등의 아주 세밀하고 민감한 기관들이 집중돼 있어 질병에 걸렸을 때 이 기관들이 각각의 독특한 방식으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도 한 가지 이유”라고 설명했다.

 

뇌종양이나 뇌 속의 공간을 차지하는 질환들에서의 두통은 대뇌 기저부의 혈관이나 뇌경막의 변형, 위치의 변화에 의해 밀리거나 당겨질 때만 느껴지고 뇌압의 증가가 두통을 유발시키지는 않는다.

뇌혈관의 확장도 두통을 유발시킨다. 열이 날 때, 경련발작 후의 두통, 음주 후의 두통이나 혈관확장제, 합성조미료의 사용 후 발생하는 두통, 심한 고혈압, 기침, 운동 시 유발되는 두통이 이런 경우에 속한다.

이밖에 혈관염, 경동맥 내막 파열 등 혈관 자체의 원인과 감염이나 출혈 등에 의한 뇌막의 자극도 두통을 일으킨다.

이 교수는 두통 자체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유발시킨 원인 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적인 치료에서 두통 유발 상황의 회피, 정신적 환기, 특정 약물의 회피 등도 약물치료만큼 두통의 치료에서 중요한 요소들”이라며 “일부의 만성 두통에서는 각각의 진단에 따른 특이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성 재발성 두통의 경우 장기적으로 부적절한 약물들이 계속 쓰이게 되면 치료가 어려운 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교수는 “두통의 치료에 쓰이는 약물들은 아주 다양하며, 같은 계열의 약물이라도 각각의 두통 증후군에 따라 효과와 용법이 다를 수가 있다”며 “일부 약물들은 금기가 되는 경우도 있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는 필수적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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