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8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125. 황토색 도로와 옅은 어둠의 부조화 에스자 언덕에 오르자 어스름이 길게 꼬리를 물었다. 밤바람이 등 뒤에서 불어 올라가기가 한결 수월했... 124. 윤기 자르르 흐르는 털, 통통한 몸통 하늘에는 무리지어 까마귀들이 날았다. 까악, 까악 귀에 거슬리는 울음소리를 내던 까마귀들은 키 큰 ... 123. 내성적인 성격이 때로는 도움이 됐다 내려다보는 풍경은 변한 게 없었다. 신록이 무르익고 있었지만 낙엽 진 가을의 느낌이 들었다.넓은 분... 122. 움직이는 물체를 망원경으로 살펴 봤다 지피는 오래 머물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위험하기도 했지만 20명 이상이 추가로 생활하기에는 공간... 121. 손에 잡힐 듯이 다가온 상쾌한 그 무엇 숨 쉴 때 마다 폐 깊숙한 곳으로 깨끗한 공기가 들락날락 거렸다. 상쾌한 것이 눈에 보이는 듯이 손... 120. 멀리 떠나는 사람처럼 손을 흔들었다 금요일 이었다. 오전 10시경 우리는 제 13통문을 통과했다. 통문을 지키는 헌병 중사는 당시에 드... 119. 괜찮은 사람, 성공하기를 빌었는데 차를 타고 돌아 오면서 우리는 그 순간에 내는 고양이 소리가 죽여 줬다는 둥 이런 저런 말과 몸짓으... 118. 가급적 눈에 띄지 않도록 행동했다 구대장은 책상에 굴러다니는 외출허가증에 도장을 찍어 나눠 주고는 씩 한번 웃었다. 포르노를 같이 보... 117. 비디오는 일요일 새벽까지 돌았고 남아 있는 조교나 구대장은 행정반에 모였다.당시 제법 귀해 중대 행정반에도 없는 비디오를 보면서 술... 116. 더덕과 고추장과 경월과 솔의 추억 하기는 했는데 정작 하지는 못한 찜찜한 기분이었다. 누군가 흔들었다. 초소장 이었다. 나는 벌떡 일... 115. 물만 먹고 멀리 내던지는 그런 여유 넘어갔던 철망을 나는 다시 넘어 왔다.휘파람을 불며 넘어갔으나 반대로 돌아올 때는 초죽음 상태였다.... 114. 흙은 부드러웠고 잘도 들어갔다 몇 걸음 가다가 나는 너무 떨려 제자리에 주저앉았다.소리를 질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목소리는...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