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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초라한 성적' 누가 책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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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초라한 성적' 누가 책임지나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2.03.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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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개사 중 13개사 역성장...이익률도 급감
지난해 상장제약사들의 매출 성장률이 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뉴스가 감사보고서 제출을 마무리한 12월 결산 43개 제약사(49개사 중 2010~2011년 사이 결산기변경, 회사분할 등의 사유가 있는 6개사 제외)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와같이 집계됐다.

지난해 43개 제약사의 합산 매출액은 8조 3036억원으로 2010년 8조 1432억원에서 1604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조사대상 43개사 가운데 2010년 신종플루 백신 매출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녹십자를 제외할 경우 42개사의 외형성장률은 3.4%로 소폭 상승한다.

그러나 연간 5%에도 이르지 못한 저조한 성장률로 약가인하를 앞둔 제약계의 시름은 감출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매출, 13개사 역성장...두 자리 수 성장은 7개사 불과
상장사들의 성장 둔화가 여실히 드러났다. 43개사 중 두자리 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업체는 7개사에 불과했고, 그나마 20%이상 성장한 업체는 전무했다.

지난해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업체는 대한약품공업, 명문제약, 동국제약, 삼성제약공업, 휴온스, 안국약품, LG생명과학 등이다.

반면, 43개사 중 13개사가 매출액은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역성장을 기록한 업체는 한올바이오파마, 태평양제약, 녹십자, 진양제약, 대한뉴팜, 종근당바이오, 대화제약, 신일제약, 삼일제약, 대원제약, 영진약품공업, JW중외제약, 일성신약 등이다,

특히 이 가운데 한올바이오파마, 태평양제약, 녹십자, 진양제약, 대한뉴팜 등 5개사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0%이상 급감했다.

전체적인 매출 성장 둔화에 따라 천억원 단위가 상승한 제약사는 광동제약(2894억원->3133억원), 동아제약(8468억원->9073억원) 등 2개사에 불과했다.
   

물론 신규로 매출 규모가 1000억대로 올라선 제약사 역시 전무했다.

반면, 신종플루 백신 효과가 사라진 녹십자의 매출액은 7910억원에서 6989억원으로 감소했고, 한올바이오파마 또한 1069억원에서 87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율 2.6% 감소...9.1%에 그쳐
영업이익은 더욱 부진했다. 조사대상 43개사 가운데 절반 이상인 28개사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특히 태평양제약, 보령제약, 진양제약, 삼성제약공업 등 4개사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0% 이상 급감했다.

또한, 유한양행, 녹십자, LG생명과학, JW중외신약, 대원제약, 대화제약, 안국약품, JW중외제약, 종근당바이오, 신일제약, 한독약품, 일성신약, 삼천당제약, 서울제약, 근화제약, 제일약품, 동아제약 등의 영업이익도 10%이상 줄어들었다.

나아가 한올바이오파마와 삼일제약의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흑자로 전환된 업체는 동성제약 1개사 뿐이다.

이에 따라 43개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7587억원으로 2010년 9560억원에서 20.6% 급감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010년 11.7%에서 2011년 9.1%로 2.6%p 하락했다.

이 가운데 녹십자의 실적을 제외하면 6764억원으로 전년(8029억원) 대비 감소폭은 15.8%로 다소 낮아지며, 영업이익률은 10.9%에서 8.9%로 2.0%p 하락한다.

순이익률도 감소...1000원 어치 팔아 68원 남겨
순이익 역시 크게 줄어들었다. 조사대상 43개사 가운데 26개사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 혹은 적자 폭이 커졌다.

특히, 태평양제약의 순이익이 91.4% 급감한 것을 비롯해 JW중외신약, 진양제약, 현대약품, LG생명과학, 안국약품, 삼아제약, 보령제약, 녹십자 등 9개사의 순이익이 50%이상 급감했다.

이외에도 대화제약, 삼진제약, 유한양행, 종근당바이오, 대원제약, 신일제약, 한독약품, 환인제약, 근화제약, 삼천당제약, 동아제약, 동아제약, 서울제약, 이연제약 등의 순이익도 2010년보다 줄어들었다.

나아가 JW중외제약, 한올바이오파마, 삼일제약 등 3사의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고, 삼성제약공업은 적자 폭이 더 커졌다.

반면, 제일약품, 경동제약, 화일약품, 고려제약, 광동제약, 동국제약, 신풍제약, 종근당, 명문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동화약품, 대한약품공업, 일성신약 등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증가했다.

이외에 동성제약, 대한뉴팜, 휴온스, 영진약품공업 등 4개사의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43개사의 합산 순이익은 5653억원으로 2010년 7150억원에서 20.9% 감소했고, 순이익률은 6.8%로 2010년 8.8%에서 2.0%p 하락했다.

이 가운데 녹십자의 실적을 제외하면 순이익 규모는 5112억원으로 2010년 6005억원 대비 14.9% 떨어지고, 순이익률은 6.7%로 2010년 8.2%에서 1.5%p 하락한다.

조사대상 43개사 가운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업체는 경동제약, 화일약품, 고려제약, 동국제약, 종근당,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동화약품, 대한약품공업, 동성제약, 대한뉴팜, 휴온스, 영진약품공업 등 12개에 불과했다.

또한 이 가운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10%이상 증가한 업체는 동국제약과 대한약품공업 등 2개사에 불과하며 흑자전환사를 더해도 휴온스를 포함 3개사에 그친다.

한편, 감사보고서 공시가 마무리된 49개 상장 제약사 가운데 2010년~2011년 사이에 결산기 변경 또는 사업부 분할로 집계에서 제외된 업체는 국제약품공업, 대웅제약, 부광약품, 슈넬생명과학, 일동제약, 한미약품 등 6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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