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레지던트 비인기과 확보율 신장
상태바
레지던트 비인기과 확보율 신장
  • 의약뉴스
  • 승인 2003.12.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개 과별 고른 지원 추세 엿보여
최근 레지던트 인기과 편중지원 추세는 여전한 가운데서도 대체로 임상 각 과에 대하여 고루 지원함으로써 예년에 비해 3D 기피과 및 비인기과에 대한 전공의 정원확보율이 두드러지게 높아졌으며 이같은 경향이 앞으로도 지속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병원협회가 2004년도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합격자 현황을 과별로 분석한 결과 방사선종양학과(종전 치료방사선과)가 2003년도 확보율이 40%에 그쳤던 것에서(20명 정원에 8명 확보) 2004년도엔 94.12%(16명 합격/17명 정원)로 확보율이 치솟아 거의 100% 가까이 정원을 채운 것을 비롯 핵의학과 35.7% 84.6%, 병리과(구 해부병리과) 32.6% 68.2%, 진단검사의학과(구 임상병리과) 32.6% 66.7%, 산업의학과 57.7% 87.5% 등으로 확보율이 뚜렷하게 높아졌다.

이 밖에 그간 지원이 저조했던 예방의학과도 18.4% 34.2%로 확보율이 신장되는 등 한명의 지원자도 없었던 결핵과와 흉부외과 59.1%를 제외하고는 비인기과 대부분이 최소 67% 이상의 확보율을 기록했다.

이는 2003년도에 예방의학과, 임상병리과, 해부병리과, 핵의학과, 치료방사선과, 결핵과, 흉부외과, 산업의학과 등 9개과가 18.4~57.7%의 확보율을 기록했던 것과 크게 대조를 보인 것이다. 반면 산부인과는 확보율이 99.5%에서 95.1%로 떨어져 저출산시대에 따른 환자감소 우려가 다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공의의 과별 지원 및 합격률 변화양상에 대해 병원계는 그간 수년간 지속된 인기과 편중현상에 따른 개원시 경쟁 격화와 상대적으로 소외된 비인기과에 대한 희소성 부각으로 어느 정도의 메리트가 엿보인 점을 들고 있다.

특히 방사선종양학과는 정부의 지방 권역별 암센터 설치 의지로 방사선과는 판독료 추가조정, 진단검사의학과와 병리과는 국민들의 종합건강검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증가가 지원 및 확보율을 높이는 요인이 되었으며 예방의학과도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 이후 전염병 방역 및 역학조사 인력 수요가 크게 늘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응급의학과를 비롯, 흉부외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10개 과에 대한 정부의 수련보조수당 지급도 전공의들의 발길을 옮기는데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2004년도 전기 전형에선 전체적으로 3089명 정원에 2935명이 합격해 95.0%의 확보율을 기록, 2003년도 확보율 91.4%보다 3.6% 포인트나 확보율이 올라갔다. 모집정원은 지난해보다 19명 줄어든 반면 합격자는 95명 증가했다.

한편 지난 14일 실시된 레지던트 전형 응시자 3991명을 기준으로 할 때 전기합격자 2935명을 제외하면 가용자원이 1056명에 이르는데 후기 정원 238명을 감안하면 군입대 등을 참작하더라도 상당수의 의료인력이 레지던트 예비인력으로써 재수대열에 합류하게 되는 등 악순환이 해마다 반복될 수밖에 없어 전문의료인력 수급정책수립의 과제도 남게 된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