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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 궐기대회 한다고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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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 궐기대회 한다고는 하지만...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1.11.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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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없어 이벤트사 물색...시기 장소 통제여력 확인 후 결정
제약협회(회장 이경호)가 2일 이사장단 회의를 통해 일괄 약가인하에 대한 강력대응을 선언한 가운데, 구체적인 실행방법에는 심사숙고에 들어갔다.

김연판 상근부회장은 이사장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의는 침통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몇 가지 안건에서 이견이 있었으나 궐기대회만큼은 모두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죽했으면 그렇게 했겠는가?(모두가 동의한 것을 지칭) 궐기대회는 의견을 표출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국민들에게 실상을 알리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약협회로서는 집회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만큼 경험이 있는 이벤트사 등을 물색해 장소와 시간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GMP시설에서는 한 두 사람만 빠져도 생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궐기대회를 진행하면 자연적으로 생산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각 회사의 사정을 감안해서 스케줄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도 처음이어서 경험이 있는 기관들에게 조언을 구한 뒤 움직여야 한다.”면서 “사람이 다 모이는 것도 쉽지 않고, 인력도 통제돼야 하며 장소에 대한 집회신고 허가여부도 고려해야 한다.”고 현실적으로 당장 거리로 뛰쳐나가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노조와의 공조문제에 대해서는 “노사문제가 걸려 있어 쉽지 않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8.12 조치 발표 이후 입안예고까지 장고에 장고를 거듭한 끝에 어렵사리 ‘강력대응’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또다시 장고에 들어갈 태세다.

이에 김 부회장은 “오늘 회의는 지난번에 위임된 대응책들에 대한 실행여부를 결정하는 자리였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추가로 논의된 법적대응에 대해서는 “고시로서 약가를 인하한다는 것이 타당한지 여부를 따지는 헌법소원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와 별도로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이 받아지면 정식 재판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리의 의견을 전하고 판관비 내역 공개와 함께 리베이트 자정방안까지 내놓았지만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참 외로운 싸움”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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