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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왜 '일반약활성화' 목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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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왜 '일반약활성화' 목매나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1.10.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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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픔약사회...슈퍼판매 부당성 알려
▲ 늘픔약사회의 인사동 선전전에서 가장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인 설문조사(위)와 일반약이 편의점에서 판매될 경우를 가정해 선보인 퍼포먼스.
늘픔약사회(대표 장보현)는 23일 오후 2시 인사동 일대에서 일반의약품 슈퍼판매의 부당함을 알리는 선전전을 펼쳤다.

‘현실이 답답한 건강한 약사들! 만나자!’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선전전에는 스무 명 남짓의 약사들이 모였으며, 먼저 약사법 개정을 둘러싼 상황에 대한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약사들 간의 소통의 시간이 있었다.

이어 3시부터는 본격적인 선전전에 들어가 인사동을 찾은 수많은 시민들에게 일반의약품 슈퍼판매의 위험성과 여기에 얽힌 정부의 속내를 알렸다.

늘픔약사회는 선전전을 위해 '정부는 왜 일반약 소비 활성화에 목을 맬까요?'라는 내용의 홍보 유인물을 준비하고 손 피켓과 스티커를 이용한 설문조사, 간단한 퀴즈, 퍼포먼스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했다.

이 중 설문조사는 ‘슈퍼에서 약을 사는 것은 편리하지만, 그래도 이건 걱정된다’, ‘휴일, 밤시간, 병원/약국이 모두 문 닫는 시간에 있으면 가장 좋은 것’ 두 가지 항목으로 진행됐다.

슈퍼판매 시행 시 우려점에 대해 시민들은 부작용의 책임이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는 것과 소아·청소년·노인 층의 오남용에 대해 많은 표를 줬다.

더불어 병원과 약국이 문 닫는 시간에 대한 대안으로는 심야진료센터와 심야공공약국을 가장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선전전을 지켜보던 일부 시민은 “약사들의 밥그릇 싸움”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여, 약사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약사들이 단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일반약 슈퍼판매를 반대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여러 이유를 만들어 내세운다는 것이다.

반면 늘픔약사회의 선전전에 긍정적으로 호응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자녀와 함께 나들이를 나온 한 시민은 아이들에게 약사들의 주장과 약물 오남용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모습을 보였으며, 몇몇 시민은 거리로 나선 약사들에게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며 약사법 개정에 대한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늘픔약사회 장보현 대표는 이번 선전전과 관련해 “이미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황에서 약사사회의 뚜렷한 투쟁 계획이 나와있지 않은 시점에 젊은 약사들이 직접 국민에게 설득해보고자 거리로 나서게 됐다”면서 “시민들을 만나보니 ‘그동안 약사들이 한 것이 무엇이 있냐’라며 질타를 많이 하더라. 하지만 안전성과 함께 다른 대안을 알려주면 수긍하는 보습을 많이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선전전에 참가한 한 약사는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힘있는 조직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였어야 하는데 너무 늦었다고 생각된다”면서 “더 이상 대약에만 기대할 수 없어 직접 나서게 됐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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