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경질환 본인부담 인상 저항 없다?
상태바
경질환 본인부담 인상 저항 없다?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1.10.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모병원 앞 문전약국들...병원서 친절히 안내 도움
정부 시책에 따라 10월부터 특정 환자에 대한 대형병원의 외래처방 약제비가 인상됨에 따라 환자들의 문의로 혼란이 심한 가운데 일부 병원 인근의 문전약국들은 큰 무리 없이 안내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대형병원에 환자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자 10월부터 감기등 가벼운 병으로 대형병원을 찾는 환자에 대해 약제비 본인부담률을 40~50%로 조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 시행에 앞서 충분한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제도 시행 후 실질적인 첫 근무일인 4일 대형병원 인근 문전약국들은 이에 관한 항의와 문의를 응대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특히 같은 약을 지속해서 복용해야 하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 갑자기 오른 약제비에 당황해 하며 항의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서울 강남구 서울성모병원 인근의 문전약국들은 비교적 평온한 하루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지역에 있는 A약국의 약사는 “환자들이 본인부담률 관련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지도 않았고, 질문을 하더라도 안내를 하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지나갔다”면서 “대화가 길어져 조금 부담이 되긴 했지만 충분히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 성모병원앞에 줄지어 늘어서 있는 문전약국들은 병원의 사전안내로 경질환 본인부담 인상이  별 저항없이 정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웃하고 있는 B약국 역시 마찬가지로 “환자들이 아직은 잘 수긍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장기 처방을 받는 환자들이 모두 한 번씩 약국을 찾으려면 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 그 동안만 잘 안내하면 쉽게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역과 연계된 C 약국에서는 “걱정했던 것보다 수월하게 지나갔다. 하루 1~2명 정도만 본인부담률 인상과 관련된 문의를 했다”면서 “환자들은 크게 본인부담률 인상 사실을 잘 아는 사람과 전혀 모르는 사람의 두 경우로 극명하게 나뉘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처럼 별다른 문제 없이 지나갈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세 약국은 모두 “서울성모병원 측의 사전 안내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환자 대부분이 약국에 오기 전에 이미 병원에서 본인부담률 인상 사실을 알고 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A약국은 “병원이 본인부담률 인상 전부터 미리 환자들에게 설명을 시작했고 시행 뒤로는 간호사들이 해당 환자들에게 안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서울성모병원의 사례를 볼 때 본인부담률 인상에 따른 환자들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는 병원의 성실한 안내가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