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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판매 기정사실 약사들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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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판매 기정사실 약사들 '허탈'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11.04.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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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약사포럼 김승주, 약준모 김성진 ...김구 집행부 성토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피켓시위까지 하면서 김구 집행부를 압박했던 약사단체들이 정작 약국외 판매가 가시화되자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연초 온라인 설문조사까지 하며 김구 집행부에 대한 부정적인 회원의 분위기를 전했던 ‘미래와 약사 포럼’의 김승주 대표는 오늘(20일)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개인 의견을 전제로 “큰 틀에서 바라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약국외 판매는 직능 이익이 아닌 국민건강에 대한 시각으로 이해해야한다”며 “일반약을 약국 밖에서 팔면 건강보험 재정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국민의 건강과 비용에는 부담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마진이 없다시피 하는 일반약 가격과 세심한 관리는 약국 밖에서는 지킬 수 없다”는 그는 “대자본이 이미 준비를 마쳤다고 알고 있다”면서 “사기업이 국민건강을 좌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제는 특정 장소에서 약사가 관리하는 형태로 약국외 판매가 대세가 될 것 같다”는 그는 “정부는 국민건강을 위한 약국외 판매의 상세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도 ‘국민 편의성’이라는 협소한 시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임장이다.

대한약사회 김구 집행부에 대해서는 “실망스럽고 안타깝다”면서 “김구 집행부는 일 안 하고 역량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금 김구 집행부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그는 “적절한 시기를 놓쳤다”면서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후 김구 집행부에 대해 계속 실망스럽다”고 한탄했다.

더불어 김대표는 “특정 사안이 아닌 보건의료계 전체를 바로잡는 시각으로 접근해야한다”면서 “포럼은 공식발표가 나오면 모임을 갖고 토론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에 열린 ‘전국 분회장 결의대회’에서 피켓시위를 했던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김성진 회장은 “회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울화통이 터진다”고 북받치는 감정을 토로했다.

“대한민국에서 약사의 위치에 대한 자괴감도 들고 약사로서 잘못 살았나하는 생각도 든다”는 김회장은 “정치적 기준인지 국민 위한 정책인지 알 수 없다”며 “대한약사회의 대관 업무 결과가 이 정도밖에 안되나?”하고 울분을 토했다.

그럼에도 “이제 와서 어쩔 수 없다”며 “김구 집행부에 책임을 묻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다만 김구 집행부 출신 인사가 대한약사회 선거에 나오면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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