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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 통계발표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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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 통계발표 믿거나 말거나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11.04.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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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도매상에서 처리...약사회 파악안해
지난해 하반기에 가정내 폐의약품 수거와 처리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대한약사회는 하반기 이후 폐의약품 수거가 정착되고 있는 것 같다며 전국 폐의약품 수거·처리 통계를 발표했다.

그러나 지부약사회별 통계에서 일부 지부가 빠져 있어 정확한 통계로서의 신뢰도는 떨어져 있다. 이는 일부 지부가 폐의약품 수거 실적이 부실하거나 통계자료가 없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세 번째로 큰 지부약사회인 부산시약사회는 아예 약사회에서 폐의약품 처리에 대한 통계를 파악하고 있지 않다.

부산시약 한 관계자는 “도매상이 개별약국에서 폐의약품을 바로 수거해 모았다가 보건소로 전달하고 있다”고 말하고 “약사회에서 통계를 파악할 필요가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회원들이 폐의약품에 대해 불만전화를 하고 있지 않아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의 한 분회장도 “약국에서 폐의약품 회수는 잘 되고 있다”면서 “통계발표는 정부 생색내기 아니냐”고 통계 발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보건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약사회를 거치지는 않는다”면서 “보관 장소가 없어 도매상이 직접 폐기장으로 전달하거나 보건소에서 약국을 방문해 수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약국에 보관중인 폐의약품의 수거 방법에 대해 차이가 있지만 분회약사회와 지부약사회에서 파악하고 있지 않은 것은 동일하다. 폐의약품 처리결과는 보건소에 보고되기 때문에 통계 자료를 알려고 한다면 시청에 연락해보면 알 수 있다는 것.

폐의약품 통계를 지역약사회가 직접 파악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행정효율화로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한편 대한약사회(회장 김구)는 5일 2010년 폐의약품 수거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약국을 통해 수거한 폐의약품이 180톤으로 서울지역이 66톤, 경기도 27.1톤, 대전 21.8톤, 대구 12.5톤, 전북 9.2톤, 울산 9톤, 인천 7.4톤이라고 밝혔다.

대한약사회는 “작년 상반기 수거된 폐의약품이 53톤에 불과해 7월부터 시작된 전국 확대사업 이후 폐의약품 회수사업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폐의약품 수거 과정에서 수거 횟수와 보관 장소 부족 등 문제점도 적지 않다"며 "특히 일부 지자체에서는 PTP와 의약품 분리배출을 요구하는가 하면 예산 부족을 이유로 수거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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