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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 낙찰, 사주하는 제약 책임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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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 낙찰, 사주하는 제약 책임 80%"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10.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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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서로 책임 공방 하다 유통일원화 훼손 우려
시장형실거래가상환제가 첫 적용된 경희의료원의 초저가 낙찰을 두고 제약업계와 의약품도매업계가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 사진 왼쪽)는 유통일원화 연장에 동의해줬는데 도매업계가 출혈경쟁으로 낙찰가를 낮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최근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말 도매협회에 ‘도매업체 간 무모한 출혈 경쟁을 지양해 달라. 제약협회는 도매협회가 요청한 유통일원화제도 일몰기간 3년 연장 동의에 협조한 바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회장 이한우)는 형식적으로는 입찰도매들의 과당 경쟁을 지적하고 있지만 그 배경에는 일부 제약사들의 사주가 있다고 보고 있다.

도협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입찰업체들에게 부탁을 많이 했다”면서 “앞으로 다른 병원의 입찰 결과도 비슷하게 나오면 제약협회의 유통일원화 연장 동의 철회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초저가 입찰에는 사주하는 제약사의 책임이 70~80% 있다”면서 “제약업계와 도매업계가 책임 공방을 하다 유통일원화 연장에 대한 공조를 훼손할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말했다.

14일에는 서울시의약품도매협회(회장 한상회 사진)도 나섰다. 서울도협은 이날 긴급 회장단회의를 열고 제도 실시로 인한 문제점과 병원 입찰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도협은 부산시약사회의 발표를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 부산시약은 '1원 낙찰' 제약사에 대해 약국에도 병원 납품가와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하여 줄 것을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는 제약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도협은 또한 제도 실시 이후에 도매를 통해 초저가로 병원에 납품하는 제약사에 대해 타 도매에도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아 발생하는 제반 문제는 해당 제약사에 있음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러한 논란은 도매업계는 제약사가 책임이 크고 제약업계는 도매의 출혈경쟁이 책임이 크다는 관점에서 일어나고 있어 확대의 소지가 크다. 약업계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유례없는 상황을 맞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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