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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 수거 잡일 추가 '약국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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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 수거 잡일 추가 '약국 난감'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10.05.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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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현재 방법 수거 불가능...불에 타지 않는 용기 담아 줄것 요구

올해부터 가정내 폐의약품 수거사업이 전국 주요도시로 확대됐다.

그 과정에서 약국들은 뜻하지 않은 잡일도 함께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역의 한 약사는 폐의약품을 수거하여 처리하는 지역 환경공단으로부터 관련 공문을 받았다. 지금 약국에서 하고 있는 수거방법으로는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공단은 “폐의약품은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생활폐기물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야 한다“며 ”유리병, 캔 등 소각이 불가능한 물질은 분리해 반드시 청소차량에 의해 반입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부약사회에서 공급한 수거용 봉투에는 의약품과 소각될 수 있는 물질을 담고 그 외의 불에 타지 않는 용기나 병 등은 종량제봉투에 담아 달라는 것.

공문을 받은 약사는 의약뉴스와 통화에서 “이렇게 되면 약국에서 폐의약품 수거사업 하기 어렵다”며 “지금 도매업체에서 수거하여 보관중인 폐의약품의 처리 문제도 심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처음에 알고 있던 것과 달리 분리수거를 실시해야하고 종량제봉투도 추가로 사용해야한다면 다시 조율이 필요한 것 같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한 “일부 지역자치단체에서 폐의약품 수거를 약국에서만 하니 불편하다고 공공장소에도 폐의약품 수거함을 비치하게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약품의 생산에서 폐기의 전 과정을 약사들이 주관해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해 약국의 부담이 있지만 계속 의약품 폐기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 약사회 임원은 “약국으로부터 수거된 폐의약품 봉투에 의약품 이외에도 일반쓰레기들이 많은 실정”이라며 “폐의약품은 조제한 약들도 분포지와 분리해 순수의약품(정제, 캡슐)만 보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약사들이 폐의약품의 중요성과 분리수거 방법을 알리고 환경공단과도 협의해 원래 취지대로 진행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그는 “요즘 각 구청에서는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특히 도매상과 약사신협 등 수거업체가 있는 지역은 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공문 발송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약사회와 행정당국이 폐의약품 오염에 대한 인식이 높고 수거에 대한 의지도 확고한 만큼 귀찮고 힘들지만 분리수거는 약국이나 약사가 사회적으로 해야 할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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