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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센터, 지역사회의 책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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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센터, 지역사회의 책무입니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0.03.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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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임용재 센터장, "핵심인력 준비, 협심으로 노력할 터"
▲ 김용재 센터장은 "뇌졸중 센터는 지역사회를 위한 책무"라고 말했다.

서서울 지역의 뇌졸중 대표병원인 이대목동병원(원장 김승철)이 최근 뇌졸중 센터(센터장 김용재)를 개소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이로써 신경과와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중재방사선과 의료진과 항응고제 전문 약사, 퇴원 후 교육 담당 전문 간호사 등 관련 의료진들이 한 곳에서 뇌졸중 집중 치료가 가능한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대목동병원 임용재 센터장, "핵심인력 준비, 협심으로 노력할 터"
김용재 센터장은 새로 개소한 뇌졸중 센터에 대해 규모나 시설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뇌졸중의 특성상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얼마나 빨리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느냐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는 "급성기 뇌졸중환자가 오면 응급실에서 환자를 빨리 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일반적으로 스트로크 코드(Stroke Code)라고 해서 각 병원마다 다들 개발을 해오고 있는데, 우리병원에서는 ESC(Ewha Stroke Code)를 통해 환자가 응급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혈전용해제가 투여되기까지의 시간을 한 시간 정도로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시스템을 2006년부터 준비를 해왔고, 그에 앞서 2005년에는 하드웨어에서 가장 중요한 뇌졸중 치료 유닛을 만들었으며, 자체적인 질 관리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김 센터장은 "요즘은 햇가족 시대이기 때문에 마비가 있거나 의식이 없는 환자가 집으로 가지 못하고 지역사회 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가거가 심지어 독거노인으로 홀로 남는 경우도 있다"면서 "환자가 병원을 찾아와서 돌아가기까지의 연결고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제대로 해보고자 센터를 개소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센터에서는 응급실, ESC시스템, 뇌졸중 집중치료실 등 시설 뿐 아니라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팀과 함께 복약지도를 위한 전문약사와 2차 병원 전원과 교육과정을 돕는 코디네이터 등 핵심인력을 구축하고 환자들이 퇴원 후 문의가 가능하도록 피드백을 위한 시스템까지 마련했다.

김 센터장은 "요즈음에는 환자를 전인적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흩어져 있던 구슬들을 하나로 잘 모아서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뇌졸중 치료 시스템을 병원안에 구축해보고자 한 것이 센터 개소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강서-양천의 유일한 대학병원...뇌졸중은 지역사회 병원이 신뢰를 주어야
이대목동병원은 2005년부터 서울지역에서 2번째로 뇌졸중 집중 치료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8년 혈전용해제 시술 100예 달성에 이어 2009년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뇌졸중 진료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아 뇌졸중 치료를 잘하는 병원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2007~2008년 전국 10개 병원이 참여한 급성기 뇌졸중 환자 치료 경험 연구에서는 환자 수 2위를 기록하는 등 질적, 양적인 면에서 국내 유수의 뇌졸중 전문 치료 기관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김 센터장은 "이러한 실적은 우리 병원이 뇌졸중 치료를 잘하는 것도 있지만 강서, 양천 등 지역사회 환자가 많은 탓도 있다"면서 "뇌졸중은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강서, 양천, 김포까지 포함한 인구 100만의 지역에 유일한 대학병원이라는 특성이 작용한 부분도 있다"고 겸손하게 설명했다.

이어 "암종 같은 경우는 대형병원으로 몰리게 되지만, 뇌종줄은 특성상 이처럼 어쩔 수 없이 지역사회 병원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지역사회 병원이 잘 해주지 못하면, 그 지역 주민은 그곳에 산다는 죄로 좀 더 좋은 치료를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인구 100만의 지역을 커버해야할 이대목동병원 뇌졸중 센터의 막중한 책임감을 드러낸 것이다.

뇌졸중 센터는 지역사회 위한 책무...알찬 인력들과 협심으로 노력할 준비 되어있다
김 센터장은 "뇌졸중은 돌발적이기 때문에 환자가 발생하면 가족들이 갖는 정서적 충격은 대단히 커서 교통사고와 같다"면서 "의료진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플랜이 서있지 않으며, 경험이 없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핵심 인력이 준비되어 있고, 알찬 인력들이 흩어지지 않고 서로 고리가 잘되어 협심으로 노력할 준비가 되어있다"면서 "강서, 양천지역에 환자가 발생하면 빨리 이대병원으로 가보라 할 수 있는 병원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센터는 고리가 되어야 한다. 응급만 강해서도 안되고, 2차 예방만 강해서도 안된다"면서 "급성기만 관심있게 치료해서 재발에 무관심 하거나, 2차병원을 가거나 말거나 때되면 내쫓는 것은 사회적 책임을 안하는 것이다. 환자들에게 교육을 잘해주고, 있어야 될 환자는 스테이를 길게 주고 하는 것이 가져야 될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센터장은 "뇌졸중 센터가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것은 정부도 강조하고 있는 사항"이라면서 "뇌졸중 센터에 대한 수가보전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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