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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대도시 발암물질 노출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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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대도시 발암물질 노출 높아
  • 의약뉴스
  • 승인 2003.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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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배 섭취가 발암물질 배출 효과
인구밀도가 높고 공기 중에 먼지가 많은 서울 등 대도시 거주자들이 발암물질에 대한 노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튀김 닭을 먹은 사람에서는 먹지 않은 사람보다 발암성 물질의 대사산물이 소변에서 4배나 많이 검출된 반면, 배를 먹은 사람은 4배 적게 검출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양미희 교수팀과 아주대 장재연 교수팀은 지난 2000년부터 올 초까지, 서울과 수원, 포항, 경주, 충주, 대전 거주자 6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소변검사 등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대기오염 및 탄 음식에서 유래되는 발암성 물질인 '벤조에이파이렌(benzo(A)pyrene)' 등을 포함하는 '다환성방향족탄화수소류(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에 조사 대상자들이 얼마나 노출되었는지, 다환성방향족탄화수소류의 대사물질로 그 생체노출 지표인 ‘원- 하이드록시파이렌(1-hydroxypyrene)’이 소변을 통해 배설되는 양을 측정했다.

인구밀도와 공기 중 미세부유먼지 정도(시료채집시기에 따른 통계청 및 환경부 자료근거)에 따른 뇨 중 원- 하이드록시파이렌 측정 결과, 서울(인구밀도 17131.7 명/km2, 미세부유먼지 71 ㎍/㎥, 원- 하이드록시파이렌, 0.020 ㎍/L) 수원(7853 명/km2, 66 ㎍/㎥, 0.058 ㎍/L) 대전/충주 (2575.8 명/km2, 54 ㎍/㎥, 0.019 ㎍/L) 경주/포항(220.1 명/km2, 42 ㎍/㎥, 0.014 ㎍/L) 등으로 나타났다.

인구밀도가 높고 미세부유먼지 정도가 높은 서울, 수원 지역 거주자에서 원- 하이드록시파이렌이 높게 검출됐다. 미세부유먼지 단위는, 단위면적당 중량(마이크로그람/입방 미터)이다.

튀김 닭 섭취 유무에 따른 측정 결과(채뇨 전 24시간 이내 섭취 유무 기준), 먹은 사람(30명)은 0.089 ㎍/L, 안 먹은 사람(624명)은 0.019로 먹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4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위는 소변 1리터당 검출량(마이크로그람/리터)이다.

배 섭취 유무에 따른 측정 결과(채뇨 전 24시간 이내 섭취 유무 기준) 먹은 사람(36명)은 0.005 ㎍/L, 안 먹은 사람(618명) 0.021로 먹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4배나 낮게 나왔다.

양미희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인구밀도가 높고, 공기 중 미세 먼지가 많은 지역 (수원 및 서울) 거주자에서 원- 하이드록시파이렌으로 대표하는 다환성방향족탄화수소류 물질의 대사 물질이 타지역 거주자보다 높게 검출되었고, 한편 배를 먹은 사람에서는 이 물질이 적게 나온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다환족방향성탄화수소의 대사물질은 반응성이 커, 몸 안의 DNA와 쉽게 결합해,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배에 들어있는 섬유나 효소가 다환족방향성탄화수소를 잡아(capturing), 쉽게 배설시킴으로써 대사물질생성에 의한 발암 등 독성을 없애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동물실험 등을 통해 배의 환경물질 유래 암 예방효과를 연구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환경돌연변이학회지(Environmental and Molecular mutagenesis. 환경과학분야 저널 중 상위 10% 이내)에 곧 게재될 예정이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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