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들의 입, 한의사의 대변인격인 협회 김동채 상근이사는 "한 의 약이 서로 공존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 합심해 국민건강을 위해 진력해야 하는 것이 보건단체들이 해야할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한의사 의사 약사들이 협력하지 못하는 이유는 뭔가요.

" 서로 밥그릇 크기를 재기 때문이지요. 사실은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외부에서 볼때는 그렇게 보이겠지요. 그러나 자기영역을 지키고 남의 영역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만 있다면 서로 다툴일이 없어요. 협력하기도 바쁜데요."


-국립서울대에 한의대 설치를 의협이 반대하지요.

" 반대할 이유가 없는데 반대하니 한의사들이 의협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이지요. 의료이원화 주장도 하고 있으나 맞지 않아요. 지금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경쟁력은 양방이 아닌 한방이지요. 한방을 육성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을 시비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입니다."


- 약대 6년제는 왜 반대하나요. 약사들이 더 많이 공부하겠다는데.

" 아!그것은 다 이유가 있어요. 좀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자기 영역을 지켜야 해야 하는데 약사들은 양약도 약사것이고 한약도 약사것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아요. 약대 6년 커리큘럼에 한약관련 과목이 많아요. 이는 무엇을 의미하겠어요. 2년동안 한약을 더 배웠으니 한약을 무제한 취급하겠다 이런 속셈 아닌가요. 그러니 반대할수밖에요."


- 약사회는 독립한의약청 설립에 반대하지요.

" 꼭 우리가 잘한다고 볼 수 만은 없지만 약사회가 한의약청 설립을 반대하면 안되요. 왜냐면 한의학은 세계에 내세울 수 있는 좋은 우리의 무기지요. 약사가 한약을 취급하면서 한약에 관한 체계적인 관리를 하겠다는데 반대하면 이는 논리의 모순입니다."


김동채이사는 "의사나 약사 한의사 모두 넓고 크게 세상을 봐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큰 시야는 결국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의사도 마찬가지지만 서로 한발 양보하는 자세가 부족하다" 며 "원하기만 하면 이런 현안에 대해 의협 약사회 등과 토론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