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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100곳 '약국 200곳' 조사 의약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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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100곳 '약국 200곳' 조사 의약계 긴장
  • 의약뉴스 신형주 기자
  • 승인 2009.05.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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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향정약 취급 많은 업소 순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22일부터 6월 말까지 향정 식욕억제제 4종과 메칠페니데이트계 약품에 대한 지도감독을 지자체와 함께 진행하고 있어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메칠페니데이트계 약품은 소위 ‘공부 잘 하는 약’으로 알려져 처방돼 왔다.

식약청 점검의 대상이 된 300곳은 전국 병의원 100곳, 약국 200곳이다. 100곳의 병원중에는 10곳은 식욕억제제, 90곳은 메칠페니데이트계 점검을 받는다. 또한, 200곳의 약국중 100곳은 식욕억제제, 100곳은 메칠페니데이트계 점검을 받게 됐다.

식약청이 점검하는 식욕억제제는 주석산펜디메트라진, 염산펜터민, 디에칠폴피온, 마진돌 등 4종류와 메칠페니데이트다.

식약청은 향정신성 의약품 등 마약류가 적절하게 사용됐는지, 규정에 따라 보관되고 있는지, 기록과 실제 재고량이 일치하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26일  “향정 식욕억제제는 매년 점검을 하는 사항이지만 메칠페니데이트는 올해 처음 실시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의료전문가들에게 의약품안전성 서한을 배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점검의 대상이 된 300곳은 전국 제약회사 및 도매상들의 판매내용을 단순합산하여 가장 많은 구입이 있는 곳들”이라며 “점검에서 위법 및 위반사항이 적발된 곳은 위반유형에 따라 징역형 및 과징금 등 형사처벌과 취급업무 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이 배포한 의약품안전성 서한에 따르면 4주 이내 단기간 사용과 다른 식용억제제와 병용금지가 요구되어 있다.

또한, 2005부터 2007년까지 사용량이 많은 의료기관 및 약국 등 355곳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94개소(26.6%)에서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의 사용 및 관리에 문제점 확인된 바 있다.

식약청의 이같은 점검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각 학회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공지 및 교육을 하고 있을 뿐 의협차원에서 별도로 행하는 조치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약은 모두 위험하기 때문에 향정신성 의약품이라고 따로 구분 짓지 않고 약품 취급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약사면허를 가지고 있는 약사들이 약에 관해서는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향정신성 의약품이라고 따로 취급교육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약사회 다른 관계자는 “의약품 취급에 관한 것은 각 약사 개인의 역량에 달려 있지만 향정신성 의약품 및 마약류 관련 관리 문제점이 계속 노출된다면 국내 의약계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두 단체가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 및 마약류 취급자 준수사항에 대한 위반 및 위법은 해마다 적잖게 적발되고 있어 국민들의 의약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단체차원의 교육 및 홍보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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