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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한방바이오산업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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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한방바이오산업 메카로"
  • 의약뉴스
  • 승인 2003.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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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전략산업 및 지역특화사업으로 중점 육성해야
대구·경북 지역의 발전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내 학계와 기업 및 의료계 인사 등이 중심이 돼 결성된 달구벌포럼(대표 이원형 국회의원·박동수 영남대 상경대 학장)과 대구 지역 을 대표하는 언론인 영남일보사(사장 성낙오)는 16일 대구파크 호텔에서 '한방바이오산업의 전망과 한의약청 설치의 당위성'을 주제로 대토론회를 가졌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후원을 한 이날 토론회는 경산대학교 황병태 총장이 주제발제를 했으며 지정토론자로는 이원형 국회의원,박승호 경상북도 보건환경산림국장, 강성철 대구광역시 과학기술진흥실장, 신흥묵 동국대 한의과대 학장, 박종언 변호사가 참가했다.

이날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과 조해녕 대구광역시 시장, 이의근 경상북도 도지사가 축사를 했으며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위원장인 강재섭 의원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밖에 이해봉 국회의원과 강황 대구시의회 의장, 최원병 경상북도 의회 의장, 한해동 수성구의회 의장, 김호순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경상북도 시장·군수, 대구시의회 의원, 한의학대학 교수, 달구벌 포럼 회원 등 2백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주제발제를 맡은 황병태 총장은 "우리나라의 BT산업은 선진국과 비교해 열악한 수준이지만 한약재를 원료로 하는 한방Bio산업은 경쟁력이 있다"며 "한방의학을 21세기 BT산업의 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총장은 또 "우리나라 한의약이 세계를 선도하는 한의약체계의 기틀을 마련하고 한방바이오산업의 발전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선 한 의약품과 식품의 과학성을 보장하고 이를 국가기관에서만 승인하는 제도화가 급선무"라고 밝혔다.

그리고,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동시에 발전시키고 한의약품과 식품을 표준화하고 안전성과 효능을 보증하는 한의약청과 같은 독립기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정토론자로 나온 이원형 의원은 "지난 15년간 대구지역 총생산이 전국에서 꼴찌를 벗어난 적이 없고 오히려 해가 거듭될수록 그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대구는 한마디로 희망이 없는 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그 원인은 뚜렷한 산업기반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그나마 경상북도는 좀 나은 형편이지만 거점도시인 대구와 더불어 성장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대구·경북의 동반발전을 위한 프로젝트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방바이오밸리는 지역경기 침체 등 대구·경북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한꺼번에 해결해 주고 지역경제를 활성하기 위한 가장 신속하고 현실적이며 효과적인 경제회생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3백50년 전통의 약령시가 있는 대구와 전국 최대 한약재 생산지인 경북은 한방바이오산업의 메카로써 가장 확실하고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며 "대구는 연구·테마·유통지구로 경북은 재배, 가공생산 단지로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한방바이오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선 한방 의약품과 식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는 물론 제조·품질·유통관리 등을 표준화·과학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관리하고 담당할 '한의약청' 같은 기구가 꼭 필요하며 이는 한방바이오밸리가 제대로 자리매김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키포인트"라고 주장했다.

박승호 경상북도 보건환경산림국장과 강성철 대구시 과학기술진흥 실장은 각각 경상북도 한방산업의 미래와 대구시 한방바이오산업의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대구약령시와 경북지역의 한약재 및 두 지역의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한방 바이오밸리와 한방자원 산업화단지 등을 조성하여 한방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고 한방산업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중점 육성해 나가야 한다며 한방바이오밸리 유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신흥묵 동국대 한의과대 학장과 박종언 변호사는 한의약의 상품화를 서둘러야 한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한의약 산업을 육성·발전시켜야함을 강조했다.

이밖에 토론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올해는 미래 신기술개발을 위한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에서 BT가 IT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BT 산업은 명실공히 미래산업의 선두주자로 확고히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기존의 전통의학과 생명공학 첨단기술을 접목시키는 한방산업 육성은 더 이상 미루어 둘 수 없다며 정부는 한의약청 설립을 포함한 한방산업 전 분야에 대한 육성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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