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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선생님 약사아저씨 누구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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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선생님 약사아저씨 누구책임
  • 의약뉴스
  • 승인 2003.05.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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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가 카운터 척결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카운터는 '필요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약사회가 근절하려는 노력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아직껏 약사회는 카운터 근절을 위한 어떤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매우 미온적으로 대처하거나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실 카운터 문제는 어제 오늘의 애기가 아니다. 그러나 과거부터 오랫동안 관행으로 굳어져 왔다고 해서 잘못된 것을 그대로 용인하려는 것은 더 큰 잘못이다.


약을 취급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약의 전문가인 약사 뿐이다. 그러나 집안에 약사가 한명 있으면 가족 전체가 약사라는 말이 있듯이 약사의 남편, 부인이나 친척들도 수시로 약을 접하고 있다.

크게 보면 고용된 카운터만이 카운터가 아니다. 약사를 제외한 약국에 있는 사람들이 거의다 카운터라고 보면된다. 약을 취급하지 않는 전산 여직원 등은 제외한다 하더라도 약사가족들도 크게 보면 카운터다.

카운터를 근절할 수 없으면 아예 양성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일정한 자격 시험을 거쳐 합격한 사람에 한해 일반약을 판매 할 수 있게 하는 자격증을 주는 것이다. 그러면 약사들도 마음편하고 카운터들도 늘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불안감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운터에 자격증을 주자는 주장에 대해 약사회는 달가워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면 다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카운터 제도화에 반대하면서 카운터를 고용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의약뉴스는 약사회가 좀더 전향적인 방향으로 카운터 문제에 접근하기를 바란다. 근절할 수 없다면 양성 하든지 아니면 관리를 철저히 해 약을 취급할 수 없도록 하든지 해서 환자로 부터 약사 전체가 불신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의사는 선생님으로 불리지만 약사는 아저씨 아줌마로 호칭된다고 해서 화를 낼 필요가 없다. 환자들이 그렇게 부르는 것은 약사들의 책임이 크기 때문이다.



의약뉴스(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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