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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염약 시장, 과거는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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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염약 시장, 과거는 잊어라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8.12.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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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도전장 거세...차세대약 개발도 후끈
위염치료제 시장이 ‘격변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 유한양행 대웅제약이 정상 탈환을 외치면서 <차세대 위염약 자체개발 신약>으로 무장하는 등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위염치료제 시장은 공격인자 제제와 방어인자 제제로 나뉘는데, 그간 공격인자 중 위산을 억제하는 H2-RA제제가 시장을 주도해왔다.

최근엔 보다 업그레이드 된 공격인자 억제제인 ‘프로톤펌프저해제(PPI제제)’가 각광받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 등 항궤양제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것.

한발 더 나아가 앞으로는 이른바 2세대 PPI 약물인 ‘가역적인 프로톤펌프저해제(APA)’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APA계열 약물은 위장에서 위산을 만들어내는 효소를 억제한다. 근본 원리는 PPI계열 약물과 같지만 효소의 특정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작용, 효과가 빠르고 지속시간이 짧아 무산증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한편 위염치료제 시장(기준 2005년)은 전 세계적으로 267억 달러를 형성하고 있는 세계 3위의 거대 시장. 인구의 5~10% 가량이 위궤양을 앓고 있다. 국내 시장규모도 5,000억 원에 달한다.

◇동아 ‘방어인자 증강제’…유한ㆍ대웅 ‘APA’ 신약 승부수

동아제약은 국내최초 자체개발 방어인자 증강제인 ‘스티렌’의 급등세를 타고 같은 계열의 chemical drug(화학합성 의약품) 신약 개발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동아제약 개발부 관계자는 29일 전화통화에서 “위염치료제 중 방어인자 증강제를 계속해서 개발해왔다. 최근 임상 2상실험을 완료하고, 데이터 분석을 위해 정리 중이다”고 말했다. 공격인자 제제와 방어인자 제제를 복합처방해야 위염 재발율도 낮고 위염도 빨리 낫게 된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이어 “내년 상반기 중 임상 3상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특히 금번 신약은 천연물신약인 스티렌과 같은 계열이지만, chemical drug인 점이 다르다”고 했다.

스티렌은 내수시장에서 지난해 연매출 600억 원을 돌파해 국내 최대의 신약으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올해 700억대를 바라보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러나 천연물신약이여서 라이센싱 아웃을 기대하기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회사는 chemical drug를 개발, 라이센싱 아웃을 통한 수출활로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APA분야 중 GERD(위식도역류질환)를 특화시킨다는 방침을 정했다.

지난해 출시한 레바넥스는 유한양행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APA계열의 약물.

유한양행 개발부 관계자는 “레바넥스는 적응증을 위염, 궤양 쪽에 초점을 맞췄다. 금번 개발 중인 신약의 경우 GERD(위식도역류질환) 쪽으로 맞춰, 효능ㆍ효과에 있어 차별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전임상 중으로, 내년 1분기에 임상 1상에 착수한다. 임상 3상 완료까지는 약 4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GERD(위식도역류질환)은 100억 달러를 형성하고 있는 메이저 시장. 역류성 식도염은 타듯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데 특히 새벽에 깨 고통이 극심하다.

그러나 마땅한 GERD치료제는 전 세계에 없는 실정으로, 유한양행은 내수시장은 물론 궤양 환자가 많은 유럽ㆍ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생각이다.

대웅제약도 차세대 항궤양제 개발에 착수, 열을 올리고 있다.

대웅제약 개발부 관계자는 “현재 APA계열 약물을 연구 중으로, 2011년 초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며 “추후 다국적 제약사와의 공동개발 및 라이센스 아웃을 통해 글로벌 제품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 이종욱 대표이사도 “금번 자체개발 신약이 제품화될 경우 1970년대를 대표하는 위궤양치료제 ‘타가메트’, 80년대 ‘잔탁’, 90년대 ‘로섹’ 및 ‘넥시움’의 뒤를 잇는 블록버스터 항궤양제 신약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국내 위염치료제 시장

의약품시장조사 기관인 유비케어와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11월 위염치료제 시장 주요 제품 점유율(단위:%)에서 ▲스티렌(동아제약) 12.7 ▲판토록(태평양) 4.7 ▲알비스(대웅제약) 4.5 ▲라메졸(한미약품) 4.0 ▲큐란(일동제약) 3.7 ▲무코스타(오츠카제약) 3.6 ▲란스톤(제일약품) 3.6 ▲파리에트(얀센) 3.5 ▲레바넥스(유한양행) 3.0 ▲가스트렉스(제일약품) 1.7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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