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약품(대표 김영진)과 미국 앰플리메드社(대표 로버트 도어)가 지난 5일 한독약품 본사에서 항암제 '앰플리멕손'(Amplimexon, 성분 이멕손)의 한국내 마케팅 및 영업에 관한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앰플리멕손'은 앰플리메드社에서 항암제로 개발 중인 이멕손 주사제의 상품명이다. 이멕손은 1980년대에 폐암, 흑색종 및 유방암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된 시아노지리딘(cyanoaziridine) 화합물이다.
이후 이멕손의 항암제로서의 잠재성은 개발되지 않다가 1994년에 앰플리메드社에서 이멕손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다시 빛을 보게 됐다.
이멕손은 DNA 합성에 꼭 필요한 리보뉴클레오타이드 환원효소(ribonucleotide reductase, RNR)를 방해함으로써 암세포의 세포분열을 막아 효과를 나타낸다.
현재 이멕손은 췌장암, 폐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1상 및 2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한독약품은 임상3상부터 다국가 임상시험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서 한독약품 김영진 회장은 "한독약품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중심이 될 '앰플리멕손'을 도입하게 되어 기쁘다"며, "앰플리멕손은 기존 항암제의 이상반응을 줄여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암 치료율을 높일 수 있는 약물로 앞으로 남은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 암환자들에게 더욱 우수한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앰플리메드社 로버트 도어 대표는 "한독약품은 우수한 임상개발 능력 및 영업∙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이상적인 파트너로, 항암치료제의 새로운 전기를 가져올 '앰플리멕손'이 한독약품을 통해 한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했다.
엠플리메드社는 1989년 미국에서 암치료를 위한 화학요법제의 임상 개발을 위해 설립됐으며, 암치료와 관계된 골수억제, 다제내성, 심독성 등과 같은 이상반응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메커니즘을 가지는 항암제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