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00억 원 돌파, 올해냐 내년이냐.’
최근 ‘리피토’(고지혈증치료제/한국화이자제약), ‘노바스크’(고혈압치료제/화이자), ‘플라빅스’(항혈전제/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등 연매출 1,000억 안팎이 팔리고 있는 초대형 오리지널의 특허만료로, 제네릭 시장이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
이들 제네릭 중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플라비톨’(항혈전제) ▲유한양행 ‘아토르바’(고지혈증치료제)가 압도적인 매출로 오리지널 및 관련시장 경쟁 품목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나 출시 2년차 ‘플라비톨’, 출시 첫 해 ‘아토르바’의 올해 300억 돌파는 자체개발 신약 매출을 뛰어넘는 ＜제네릭 혁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동아 ‘플라비톨’…상반기 133억
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플라비톨’이 올 상반기 13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8억 원에 견줘, 1년 사이 3배 이상 고속 성장한 수치다.
보통 제약업계 상반기, 하반기 매출비중이 4:6인 형국이라는 점에서,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출시 2년) 연매출 300억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플라비톨은 (본격적인) 출시 첫 해인 지난해 연매출 130억 원을 달성한 바 있는데, 이는 동아제약의 자체개발 신약 2호인 ‘자이데나’(발기부전치료제, 2005년 12월 출시)가 출시 1년 만에 130억을 넘어선 것과 엇비슷한 실적을 낸 것이다.
☞항혈전제 시장
현재 월 350억 원대 시장까지 급성장해 올해 연간 시장 규모는 약 4,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유비케어와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 6월 항혈전제 주요제품 처방률(단위:%)에서 ▲플라빅스(사노피) 25.1 ▲프레탈(오츠카) 8.6 ▲플라비톨(동아제약/플라빅스 제네릭) 7.0 ▲오팔몬(동아제약) 7.0 ▲안플라그(유한양행) 5.8 ▲플래리스(삼진제약/플라빅스 제네릭) 5.3 ▲아스피린프로텍트(바이엘) 5.2 ▲디스그렌(명인제약) 4.5 ▲아스트릭스(보령제약) 3.3 ▲크리빅스(진양제약/플라빅스 제네릭) 2.1 ▲클로아트(대웅제약/플라빅스 제네릭) 1.5 ▲세레나데(유니메드제약/플라빅스 제네릭) 0.9으로 집계됐다.
◇유한 ‘아토르바’…출시 2달, 100억 육박
유한양행은 올 6월 출시된 ‘아토르바’가 발매 한 달 만에 41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유비케어와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아토르바’가 지난 6월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을 3.9%나 급속히 파고들어 초반 승기를 잡은 것.
특히 출시 두 달째(올 7월)에는 5.3%나 점유한 점을 미루어, 6월ㆍ7월 매출은 100억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아토르바가 이러한 추세를 지속해 나간다면, 출시 첫해(실제 영업기간은 7개월에 불과)인 올해 300억을 돌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유한이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자체개발 신약 1호인 ‘레바넥스’(위염치료제)의 매출 157억을 훌쩍 뛰어넘는 ‘대기록’을 수놓게 되는 것이다.
한편 최근(8월 21일) 화이자의 오리지널약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칼슘)의 적응증 확대로, ‘아토르바’ 등 리피토 제네릭 100여 품목도 덩달아 적응증이 추가돼 매출에 탄력이 붙게 됐다.
☞고지혈증치료제 시장
국내 고지혈증 시장은 2006년에는 3,227억 원, 지난해에는 4,100억 원으로 가파른 성장세에 있다.
유비케어와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 7월 고지혈증치료제 주요 제품 점유율에서 ▲리피토(한국화이자) 18.6 ▲크레스토(아스트라제네카) 10.7 ▲바이토린(한국MSD) 6.1 ▲리바로(중외제약) 5.8 ▲아토르바(유한양행/리피토 제네릭) 5.3 ▲메바로친(CJ) 4.3 ▲오마코(건일제약) 3.9 ▲리피딜슈프라(녹십자) 3.1 ▲조코(한국MSD) 2.5 ▲심바로드(종근당) 2.5 ▲심바스타(CJ) 2.4 ▲리피논(동아제약/리피토 제네릭) 2.3 ▲심바스트(한미약품) 2.2 ▲레스콜(한국노바티스) 1.8 ▲콜레스논(동아제약) 1.7 ▲토바스트(한미약품/리피토 제네릭) 1.7 ▲스피틴(대웅제약/리피토 제네릭) 0.3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