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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꽃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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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 의약뉴스
  • 승인 2008.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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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이 게 맛을 알아"하면서
C.F.에서 모 탤렌트가 소설속의 한장면을 패러디하여 한동안 게맛살의 구미를 당기게 한 적도 있었다.

통통배를 타고 잡은 싱싱한 꽃게를 봄철이면 머리에 이고 다니는 아줌마를 통해 쌀과 보리를 주고 물물교환 형식으로  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산 꽃게는 무쇠 솥에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물을 넣고 그릇을 엎어 놓은다음
꽃게의 육즙이 흘러 나오지 않도록 뉘어서 찌게 된다.

불은 센불로 확 쪄서 김이 나기 시작하면 은근한 불로 조리를 해야 속까지 잘 쪄진다.
모락모락 나는 김은 시각을 현혹시키고 고소한 향기는 후각을 동하게 한다.

이렇게하여 잘 쪄진 꽃게를 밖으로 꺼내 식혀서 놓은다음 게먹기 향연을 준비하게 된다.
넓은 쟁반에 올려놓고 한마리씩 집어서 배꼽을 떼어 버리고

가위로 발을 차례로 잘라 가르고 속살을 살짝 들어내어 입안에 넣으면 속살의 향기는 구미를 당기고 쫀쫀한 속살은 혀끝을 자극한다.

그 다음은 게딱지의 맛을 감상해야 한다.

게 딱지 속에 알을 닥닥 긁고는 밥 두어 숫갈넣고 참기름 살짝치고 슥슥 비벼서 꼭꼭 눌러 준다음 짚 불위에 여러개 올려 놓아서 구워지면 속은 노릇노릇해지고 밥알은 탱글탱글해진다.

그리고 나서 집안식구가 옹기종기 모여서 먹던 그 맛을 잊을수 없을 것이다
 
시장에 출하되는  영덕대개 킹크랩 바다가제 북한털개를 먹어보아도 예전 꽃게 맛이 더 맛있게 느껴 지는 건 꽃게 맛에 아마 향수가 더해져서 그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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