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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방학, 성장기 자녀 건강 살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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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방학, 성장기 자녀 건강 살피세요~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8.07.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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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상태, 자세교정, 운동 등 자녀의 생활 환경 전반에 대한 치료로 질적 성장 이뤄야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최모씨(43, 여)는 요즘 작은 키로 의기소침한 아들 때문에 고민이 많다.

한창 자랄 나이인데도 매년 성장속도가 줄더니, 얼마 전 학교를 방문했을 때에는 또래 아이들의 키와 눈에 띄게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남편과 자신이 키가 큰 편이어서 언젠가는 콩나물처럼 쑥쑥 자라려니 무심히 넘겨버리기에는 행여나 다른 원인 때문에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

최근 성장 장애는 유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영양이 불균형한 식생활이나 운동 부족, 나쁜 자세 등 잘못된 생활습관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청담 우리들병원 성장클리닉 이정환 과장은 양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고 올바른 체형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질적인 성장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올 여름방학 기간, 자녀의 성장 상태를 확인하는 현명한 부모가 되어 보자.

◇뼈에도 나이가 있다?

해마다 나이를 먹는 것처럼 뼈에도 나이가 있다. 뼈나이란 우리 몸의 뼈가 자라고 성숙된 정도를 말한다.

만나이로 8살 아이가 뼈나이도 8살이라면 자기 나이에 맞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뼈가 실제 나이보다 어리다면 현재는 또래들보다 작지만 키가 자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뼈나이가 훨씬 많을 경우. 현재는 또래들보다 큰 편이거나 평균이더라도 성장이 남들보다 일찍 멈춰 성인이 되면 오히려 키가 작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

따라서 앞으로 얼마나 클 것인지, 성장 치료가 필요한지를 늦기 전에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한다. 뼈나이로 여자는 15세, 남자는 17세 이상이면 성장 치료를 통해서도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성장장애 원인은?

아이들의 키는 일차적으로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다. 부모의 키만 고려한다면 아동의 예상 키는 남아의 경우 부모의 키 평균 + 6.5cm, 여아는 부모의 키 평균 - 6.5cm이다.

그 다음은 영양상태. 주로 편식을 하거나 밥보다 간식을 더 좋아하고 인스턴트 음식을 즐기는 아이들은 영양 불균형인 경우가 많다.

특히 철분, 아연 등 성장에 필수적인 미네랄의 결핍은 주요한 장애 원인이다. 그 밖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아토피나 천식 등 잦은 병치레, 척추측만증 등 척추가 기울어지거나 다리관절의 정렬 문제, 운동이나 수면 부족, 비만도 환경적인 성장 장애 원인이 된다.

◇성장장애 자녀의 올바른 건강 관리법은?

성장이 지연되는 아이들은 일단 영양상태를 검사한 후 이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콩이나 두부,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 버섯, 시금치, 브로콜리 등 자연식 밥상으로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균형 있는 식단을 짜도록 한다. 아동의 비만은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 대신, 제철과일이나 우유, 견과류 등으로 건강한 간식을 준비해 보자.

척추배열 모양, 발모양, 다리 관절 정렬 상태가 비정상적인 부분은 보조기 착용이나 운동 지도, 자세 교정 등을 통해서 치료한다.

특히 스트레칭은 척추 신경을 이완시키고 좌∙우측 근육의 균형을 잡아주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성장에 도움을 준다. 이밖에 성장판을 적절하게 자극하는 줄넘기, 뜀뛰기, 매달리기, 수영 등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잦은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인 압박은 성장호르몬의 분비와 작용을 억제하기 때문에, 환경 변화를 통해 심리상태를 편안하고 즐겁게 만들어주도록 한다. 성장호르몬은 깨어 있을 때보다 자고 있을 때 세 배 가까이 많이 분비된다. 따라서 규칙적으로 일정 시간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청담 우리들병원 성장클리닉 이정환 과장은 “성장치료는 단순히 1년에 몇 cm 크게 한다는 목표보다는 아동의 연령에 따른 성장 상태, 영양 상태, 생활 습관 등을 포함한 유전∙환경적인 요인 전반을 평가하고 이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라며, “특히 척추 및 골반, 다리 관절의 정렬 상태를 통해 자세와 체형 교정을 병행함으로써 아이가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토록 도와주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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