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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인플루엔자 자체생산' 기회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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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인플루엔자 자체생산' 기회 잡아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8.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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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의존 탈피 자체 방위력 확보...식약청 임상시험 승인
매년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공급에 차질을 빚던 인플루엔자백신 수급이 녹십자(대표 許在會)의 백신 생산 기술력으로 드디어 자체 방위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녹십자는 지난 95년부터 97년까지 자체 생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에 성공한 인플루엔자백신 ‘GC501’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에 진입한다고 오늘(1일) 밝혔다.

회사 쪽에 따르면 내년부터 본격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인플루엔자백신 ‘GC501’은 정제도와 순도, 수율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 대비 우수한 품질을 갖췄다.

이와 함께 녹십자는 연간 2,000만 도즈(dose/1회 접종량), 필요에 따라 최대 5,000만 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전남 화순의 백신원료 생산 기반시설을 통해 그 동안 전량수입에 의존해왔던 인플루엔자백신의 자립기반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내년부터 인플루엔자백신 완제품을 자체 생산하기 시작하여 국내는 물론, 향후 유럽 등 해외수출을 통해 대형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인플루엔자백신 원료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0여개 국가만이 생산능력을 보유, 전 세계 90%의 국가에 백신을 공급하고 있는 공급자 위주의 구조이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가 대유행(Pandemic)할 경우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의 경우 백신 확보를 보장 받을 수 없는 상황.

녹십자 개발본부 이병건 부사장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의 치료는 항생제 투여, 항바이러스제 투여 등이 있으나 사회경제적 손실을 감안하면 가장 효과적이고 최선의 치료는 백신접종”이라며 “백신의 자립 생산시설 확보는 백신 수급불안 해소와 팬데믹에 따른 국가 위기의 대응, 백신 수입으로 인한 국부유출 방지, 국내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감백신과 같은 방식의 유정란을 이용한 생산공정을 확립한 AI(조류인플루엔자)백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영국 NIBSC로부터 AI균주를 확보하고 소규모 생산 공정을 확립했으며 유정란을 이용한 여러 종류의 AI 실험 백신을 이미 생산하고 내년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하여 2010년 품목허가를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화순 생산시설이 구축되면 이를 기반으로 이미 확보된 AI 균주를 이용하여 AI백신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며 “유정란을 이용한 백신제조 기술은 인플루엔자백신 뿐만 아니라 AI백신 생산에도 동일하게 적용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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