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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아카시아 꽃, 향기 꿀 그리고 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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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아카시아 꽃, 향기 꿀 그리고 돔
  • 의약뉴스
  • 승인 2008.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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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다. 덩달아 향기도 코를 찌른다.

지고는 있지만 아직 피는 것도 있어 아직 아카시아 꽃을 구경하지 못한 독자라면 한 번쯤 큰 맘먹고라도 아카시아 꽃 찾기를 권한다.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봄 바람이 살랑 불라치면 그만 그 독한 향기에 취하지 않을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아카시아는 꽃 만 좋은 것이 아니다. 꿀 도 알아 준다. 아카시아 꿀에 빵이라도 한 조각 찍어 먹어 본다면 올 봄이 그렇게 아쉽지는 않을 것이다.

   
▲ 미안하지만 아카시아 꽃을 깔고 그 위에 돔 회를 수북히 쌓아 놓고 술 한잔 하고 싶다. 돔아 기다려라.

아카시아 꽃 필 때면 서해안의 돔 낚시도 제철을 맞는다.

어릴적 대나무로 만든 낚싯대로 무수히 많은 돔을 잡았다. 당시는 돔인줄도 모르고 그렇게 비싸고 회맛이 기가 막힌 줄도 모르고 그냥 '비듬이'라고 지역 사투리로 부른 돔을 엄청나게 잡기만 했다.

얼마나 많이 잡았느냐 하면 어떤 경우는 어깨에 맨 그물망이 축 쳐져 아프기 까지 할 정도였다. 아카시아 꽃이 피니 돔을 잡아 회를 쳐 소주와 한잔 먹고 싶은 생각 간절하다. 이 때 회접시에 까는 것은 상추나 무우가 아니라 아카시아 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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