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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질주 본능, 막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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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질주 본능, 막으면 안된다
  • 의약뉴스
  • 승인 2007.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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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위에서 한 남자가 질주하고 있다.

사람들은 달린다. 달리지 못하면 무언가에 탄다.그래서 앞으로 나아간다.

나아간다는 것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이다.

마라톤이 그렇고 자건거 레이스가 그렇다. 비포장 도로를 한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빠르게 달려 나갔다. 마른 대지에 조금 먼지가 일고 이내 사람은 자전거와 함께 사라졌다. 뒷모습이 휭한 바람처럼 느껴졌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남자일까. 궁금하지 않다. 나 역시 나도 모르는 행동을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질주 하는 남자의 뒤를 따라 나도 질주했다.

남자의 모습은 한 참 후에 발견됐다.

그 남자는 길가에 자전거를 세워 두고 담배를 피고 있었다. 시선은 먼 곳을 응시했는데 나는 그 남자의 옆 얼굴만 힐끗 쳐다보고 다시 질주를 시작했다.

바람이 얼굴을 때리고 나는 쉬지 않고 자건거 페달을 밟았다.

기분이 그저 그런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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