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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무슨 절박한 심정이 있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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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무슨 절박한 심정이 있었느냐
  • 의약뉴스
  • 승인 2007.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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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아서 아름다운 것은 세월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단풍이 물든 나무와 거기에 매달린 구호가 적힌 리본이 보기에 좋다.

여의도를 걷다가 시위 무리를 발견했다.

그리고 조금 더 가니 가로수에 온통 울긋불긋 단풍같은 리본에 매달려 있는 것이 보였다.

시위대의 본부 같았다.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나이 탓일까. 한때 북 소리만 들어도 뛰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해 강의실 밖으로 내달렸던 기억이 아련하다.

아무런 감흥도 아무런 관심도 없다. 세월의 무게에 짓눌린 자신에 대해서도 아무런 감정이 없다. 세월은 흐르고 인간은 무뎌진다. 아! 나이는 인간은 세속화 만든다. 가을이다.

단품을 보는 마음은 하지만 여전히 감미롭다. 보아서 아름다운 것은 세월의 흐름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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