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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돌파 자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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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돌파 자신 합니다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7.10.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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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신동국 피엠
▲ 신동국 슬리머 피엠은 세계인이 즐겨찾는 비만약으로 키우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슬리머 캡슐(성분: Sibutramine Mesilate 시부트라민 메실레이트)'이 지난 7월 초 드디어 출시됐다. 비만치료제 개발신약을 국내 제약사가 개발 시판하기는 슬리머가 처음이다.

출시 후 100일 만에 실적 100억 원을 돌파하며,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슬리머 담당 신동국 PM을 24일 송파구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에서 만나, 그의 역작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 신약에 준하는 전임상 및 임상 1,3상 실시

슬리머는 신약이 아닌 개량신약임에도 신약에 준하는 안전성약리시험, 단회투여독성, 반복투여독성, 유전독성, 생식독성, 발암성 시험 등 모든 항목의 전임상 시험과 임상 1상 및 3상 시험을 진행하였다.

"슬리머는 약 5년 간 42억 원을 투입하여, 안전성과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어요." 신 피엠의 설명이다.

실제 서울아산병원 등 5개 병원(6개센터)에서 200명의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2004년 7월부터 실시한 3상 임상시험에서도 슬리머는 투약 석달 만에 체중이 평균 6% 이상, 허리둘레가 5 cm 이상, 엉덩이 둘레가 3.8% 이상 줄어드는 것은 물론 1.9 kg/m2의 체질량지수(BMI) 감소효과도 확인됐다.

특히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한 반면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은 증가하는 효과가 입증됐다.

슬리머의 안전성약리 및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SCI 등재 논문인 Human & Experimental Toxicology(2005년 2월)와 Clinical Therapeutics(2004년 12월)에 각각 게재돼 이미 객관적으로 안전성과 임상적 효과가 증명된 바 있다.

슬리머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처방의약품이며 식사와 상관없이 1일 1회 복용하면 된다.

이러한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슬리머는 한미약품 전 품목 최초로 출시 100일 만에 100억 원을 돌파했다. 올 연말께는 150억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연간 200억 대 거대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 "비만뿐만 아니라 대사성 증후군 치료에도 힘쓸 것"

슬리머 출시와 함께 한미약품은 '한미약품 살빼기 캠페인'에 돌입하였다.

신동국 PM은 "비만은 대사성 질환(당뇨병· 고혈압·고지혈증 등)의 근원이기 때문에 비만을 방치하면 만성질환을 유발해요. 반면, 비만을 치료하면 대사성질환도 개선돼죠. 이렇게 비만으로 인한 위험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며 국민건강증진 차원에서 살빼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병원별/지역별로 살빼기 강좌를 열고 있고요. 서울에 거주하시는 분보다 지방 주민들의 비만률이 높습니다. 이는 질병을 치료할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파악돼요. 또 대체적으로 남성 분은 본인이 비만인 줄 모르고 계신 분이 많은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자신이 비만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실제 비만이 아닌 사례가 많죠"며 비만에 대한 정확한 인지와 그에 따른 치료에 대해 피력했다.

신 PM은 아울러 기존시장 잠식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마케팅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비만치료 환자 약가부담 기회 제공

슬리머 출시를 계기로 비만치료 환자들의 약가 부담이 대폭 줄어들었다.

슬리머 판매가격을 리덕틸의 50%선에서 정한 한미약품의 가격정책이 곧바로 애보트사와 추후 출시된 여타 국내 제약사들의 가격인하 조치로 이어졌기 때문.

“기존 제품의 경우 비만 환자가 한 달 복용 시 약 10~12만원 정도를 지출해야 했는데 반해 슬리머는 이보다 약 50%정도 저렴하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요. 비만치료는 단기 처방이 아니라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이런 점에서 약가는 중요한 의미를 갖죠. 비만치료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많이 덜어줄 수 있게 됐어요."

◇ 세계인의 비만도 책임진다

슬리머는 2002년 10월 최초로 특허출원 한 이후 전세계 50여 개국에 특허가 출원되어 심사 중에 있으며 현재 한국, 미국, 호주 등을 포함하여 6개국에 특허가 등록됐다.

“슬리머의 국내 시판과 아울러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제품 등록 작업을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이에요."

조만간 슬리머는 국내 개발 개량신약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화의 첫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7월 24일 호주 iNova(아이노바)사와 자사의 비만치료제 개량신약 '슬리머 캡슐' 완제품에 대한 라이센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다.

계약기간은 7년이며 예상 매출규모는 매년 약2,000만불이다.

이에 따라 슬리머는 2009년부터 호주 현지에서 판매가 시작되고 추가로 남아공,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일본 산케이신문이 지난달 16일 생활습관병(메타볼릭 신드롬)을 주제로 한 특집기사에서 한국 내 비만치료 개량신약 개발의욕을 집중 조명하는 가운데 한미약품이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전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대사성질환 : 현재 비만, 당뇨 등 대사성질환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생활습관의 변화에 기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사증후군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관련 의료비 지출 증가를 유발시켜 국가 보건의료 재정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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