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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뇌졸중 날씨 때문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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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날씨 때문만은 아니다
  • 의약뉴스 조현경 기자
  • 승인 2007.10.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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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한대희 신경외과 교수
▲ 한대희 교수는 '뇌졸중이 날씨 때문이다'는 의견은 학자마다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뇌졸중의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뇌졸중은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주로 발생한다(?).

서울대병원 한대희 신경외과 교수는 “단지 추운 날씨 때문에 뇌졸중 발생이 증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혈압의 갑작스런 상승으로 뇌졸중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지만 증명된 것은 아니다. 또 이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다”고 말했다.

◇ 원인

우리나라에서 흔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암 다음으로 높은 사망원인이며, 고혈압 및 당뇨가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은 크게 뇌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과 뇌출혈에 의한 ‘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뉠 수 있다.

허혈성 뇌졸중은 동맥경화로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또 심장 등에서 발생한 혈전이 떨어져 나가 뇌혈관을 막는 경우도 있다.

출혈성 뇌졸중은 고혈압 외에 뇌동맥류 파열, 동정맥 기형, 모야모야병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 증상

증상은 뇌손상 부위 및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 신체 한쪽의 마비나 감각저하 ▲ 실어증 등 언어장애 ▲ 시력저하 등 시각장애 ▲ 두통 ▲ 어지럼증 ▲ 치매 ▲ 혼수상태 등.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세포가 죽게 되면 이 부위에서 담당하던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 치료

뇌졸중으로 쓰러진 환자는 반드시 3시간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

“3시간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것은 물론 진단에서 치료까지 이루어져야 한다. 혈관이 막혀 뇌로 피가 흐르지 않을 경우 뇌압이 점차 상승하면서 정상적인 뇌 부위도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 허혈성 뇌졸중

주로 피를 묽게 해주는 약제를 사용한다. 동맥경화에 의한 뇌졸중인 경우 아스피린 등 항혈소판제를, 심장질환에 의한 뇌졸중인 경우에는 항응고제를 처방한다.

그러나 뇌혈관의 막혀있는 정도가 심한 경우 수술치료가 시행된다.

“혈관내막절제술을 통해 혈관내에 축적된 찌꺼기를 제거해 준다. 또 혈관에 가는 관을 넣어 고무풍선으로 막힌 부위를 확장시킨 다음 스탠트를 삽입해 혈관을 넓혀주기도 한다.”

이와 함께 가능한한 빨리 재활치료를 시작해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중풍으로 파괴된 곳의 주변 부위는 살아있지만 대부분 기능이 상실된 상태다. 따라서 재활치료를 빨리 시작해야 그 기능을 되살려낼 수 있고 후유증도 예방할 수 있다.”

◎ 출혈성 뇌졸중

고혈압으로 인해 뇌출혈이 생긴 경우 가느다란 튜브를 두개강 내에 삽입, 고인 피를 뽑아내는 수술치료를 실시한다.

아울러 뇌동맥류가 파열된 경우에는 뇌수술 혹은 혈관 안에 관을 집어 넣어 백금코일로 막아주는 혈관내 중재수술을, 뇌동정맥 기형에 의해 출혈이 발생한 경우에는 감마나이프 등을 이용한 방사선치료를 한다.

주로 소아에게 나타나는 모야모야병이 원인인 경우에는 두개골 밖의 혈관을 뇌혈관과 연결하는 수술 혹은 뇌에서 혈관이 재생성되도록 유도하는 수술을 한다.

◇ 예방

뇌졸중의 가장 위험한 요소인 고혈압이나 당뇨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MRI나 CT를 통해 뇌동맥기형, 모야모야병 등 뇌혈관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 전체 뇌졸중 환자 네명 중 한명이 24시간내에 없어지는 중풍(일과성 허혈발작)을 겪는다고 한다. 만약 이같은 일과성 허혈발작을 일으킨 적이 있다면 뇌졸중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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