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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은 해로운 것 뱉어 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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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은 해로운 것 뱉어 내는 것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7.10.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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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조경희 적정의료실장
▲ 조경희 실장은 기침은 해로운 것을 뱉어내는 행위라고 말했다.
환절기에는 몸이 약한 노인들이 건강이 나빠지기 쉽다. 이런 노인들의 환절기 건강, 특히 기침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조경희 적정의료실장(가정의학과)은 기침을 통해 해로운 물질을 뱉어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면서 폐가 약한 노인들은 기침, 가래로 고생하기 쉽다. 따뜻한 물도 마셔 보고 여기저기 잘 알려진 민간요법도 써보지만 기침이 떨어지지 않는다.

노인들에게 흔한 호흡기질환으로는 감기와 폐렴과 같은 감염질환,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으로 말미암아 발병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 그리고 기관지 천식과 호흡부전 등이 있다.

더구나 천식이 있는 노인은 기온, 기압, 습도 등 기후변화에 매우 민감하여 아침과 저녁의 찬 공기(기후의 변화), 운동에 따른 온도 습도의 변화 그리고 담배 연기및 오염된 공기에 의해 천식이 악화되고 감기가 들면 매우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조실장은 “기침이란 우리 폐 속에 생긴 나쁜 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낼 필요가 있을 때 생기는 신체의 반응현상”이라며 “몸의 해로운 것을 뱉어 내는 기침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인은 이런 기침반사가 떨어져서 제때에 해로운 것을 뱉어내지 못해 오랫동안 잔기침만하다가 결국은 병이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별 증상이 없이 맑은 가래가 자꾸 끼면 억지로 기침을 해서 자주 뱉어 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기침은 먼저 가래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구분한다”는 조실장은 “가래가 있는 기침은 대부분 목과 기관지, 폐에 염증이 있음을 의미하고 가래의 색깔과 점도 등에 따라 원인을 추정해 볼 수 있다”고 말햇다.

그는 또 “쌕쌕거리는 호흡음(천명)을 동반한 기침은 기관지천식, 열이 나면서 오한을 동반하거나 목의 통증을 호소하면 급성감염증, 개 짖는 소리가 나는 기침은 후두질환, 발작성인 기침은 천식이나 백일해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신쇠약과 체중감소를 동반하는 만성기침은 결핵이나 만성감염증을, 대량의 누런 가래나 피가 비치는 만성 기침은 기관지확장증, 분홍색 띤 거품 섞인 많은 양의 담을 배출하는 기침은 폐부종증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조실장의 설명이다.

또한 아침에 일어나면 심해지는 기침과 가래는 기관지염이나 기관지확장증, 밤에만 주로 심해지는 기침은 심장병, 식사와 관계있는 기침은 식도질환에 의한 기침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
목젖으로 무엇인가 흘러내리거나 무엇이 붙어 있는 느낌이 들며, 콧물이 자주 나오는 후비루 증후(축농증 등)에 의한 기침도 있으며, 속쓰림, 트림, 음식역류, 신물 등의 증상을 보이는 위식도 역류에 의한 기침도 흔하다.

또한 “기침의 기간에 따라 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기침은 흡연, 알레르기, 결핵, 위식도 역류, 만성 기관지염과 일부 고혈압 치료제 등의 약제에 의한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실장은 말했다.

조실장은 “가래가 변색되거나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와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 발열과 오한, 가슴이나 목의 통증이 심한 기침을 하는 경우에는 주치의를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실장은 생활에서 할 수 있는 기침의 치료법으로 금연과 물 많이 마시기, 따뜻한 소금물 양치, 거담제 복용, 숙면 등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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